걸그룹 카라의 소속사 해지 통보에 가요계가 시끄럽다.
리더 박규리를 제외한 카라의 한승연, 강지영, 니콜, 구하라가 19일 소속사인 DSP미디어에 전속 계약 해지, 매니지먼트 업무를 중단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카라가 현재 한국과 일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파장이 거세지고 있다.

카라 측이 19일 법무법인 랜드마크를 통해 밝힌 해지 이유는 넓게는 소속사와의 신뢰 관계가 깨졌다는 것이고, 구체적으로는 멤버들이 원하지 않는 연예활동에 대한 무조건적인 강요와 인격모독, 멤버들 에게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지 않은 채 맺는 각종 무단 계약 등이다.
가요 관계자들의 말을 통해 좀 더 자세히 들어가면 4인 멤버들 부모들이 수익배분에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소속 가수가 일본 활동 중인 한 가요계 관계자는 "최근 카라 소속사가 정산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말이 들렸다. 정산이 어떤 식으로 되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실제로 눈에 띄는 활동에 비해 우선적으로 돌아간 돈이 적어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안다. 그래서 이상기류가 감지된 것이 사실"이라고 귀뜸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카라의 부모들은 카라 멤버들이 일본에서 눈에 띄는 활동을 펼치면서 수익 배분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하지만 수익 배분 문재는 멤버들이 정확하게 인지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일본 음반 유통사와 DSP미디어는 각각 85%, 15% 비율로 수익을 나눠갖는다. 결국 각종 제반 비용을 제외하면 멤버들에게 실제로 돌아가는 돈은 1/3 이하로 줄어든다.
한 가요 관계자는 "벌어들인 돈에 비해 적은 돈이 돌아가는 것에 불만을 품을 수 있는데, 회사 측의 투명성 문제이기도 하지만 가수나 부모들이 자신의 입장에서만 보지 말고, 수익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어느 회사건 수익금 정산 문제가 불화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라고 전했다.
또 카라의 경우에는 대표의 부재가 갈등을 심화시킨 한 이유가 되고 있다. 회사와 의견차이를 조율할 수 있는 인물이 없었다는 것.
카라 멤버들과 DSP의 전속계약 기간은 3년 이상 남은 가운데, 카라와 소속사 측은 19일 만남을 갖고 해당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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