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우소 건강칼럼]술 먹으면 가장 고통 받는 장기는 어디일까? 전문의가 이런 말을 꺼내면 다들 황당하다는 표정이나 ‘뭐 이런?’이란 반응이 대부분이다. 왜냐면 대한민국 사람들이라면 모두 알고 있는 답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황당한 질문 하나 더. 숙취를 없애는 제일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이쯤되면 전문의가 맞는지 의심들을 하게 된다. 맞다. 바로 술을 먹지 않는 것이다.
이런 것을 모르면서 못하는 사람은 대한민국 아니 전 세계를 찾아봐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숙취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예전엔...’이란 말부터 꺼내면서 대부분 나이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면서 해장국으로 전날 과음을 이겨내고 그 날 저녁 또 술자리가 없는지 찾는 것 또한 현실이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무슨일이 벌어질까? 이 또한 다들 알겠지만 인체의 가장 중요한 장기인 간이 혹사되게 된다. 처음에는 간이 힘들어지면서 생기는 가벼운 증상이 대부분이지만 알코올성 지방간으로 확대되게 마련이다. 알코올성 지방간이 커지게 되면 최악의 경우 간경화와 간암 등 생명과 직결되는 질환으로 점점 일은 커지게 된다.

간은 ‘침묵의 장기’로 알려져 있다. 아무리 힘들어도 자신의 건강이 나빠져도 묵묵히 역할을 수행하는 장기이다. 심각한 상태까지 커지지 않으면 간은 자각증상을 나타내지 않기 때문에 ‘어? 좀 이상하다’란 생각과 느낌이 들면 손 쓸 수 없는 사태까지 갈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잘 관리해야 한다.
잦은 숙취는 바로 간이 자신의 상태를 알리는 SOS 신호이며 큰 질환으로 가게 되는 징후다. 술 먹은 다음날 단순히 나이탓만 할 수 없다. 쉽게 생각해도 나이가 들어가니 간 기능 역시 많이 힘들어지게 마련인 것이다. ‘내 정신연령은 언제나 20~30대’라고 부르짖지만 간 건강과 신체 나이를 무시하다간 큰 일 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 해야 한다.
특히, 음주로 인한 건강의 악화와 간 질환은 돌이킬 수 없는 일로 커질 수 있다. 본인이 조금만 경각심을 가지고 절주, 금주를 지키면 간은 곧 기력을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과신하지 말아야 할 것이 운전과 건강, 재산이란 말이 있다. 술 잘마신다고 과신하고 강해지는 숙취를 우습게 보다간 큰 일 날 수 있으니 언제나 주의해야 할 것이다.
[글 : 해우소한의원 김준명]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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