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추측을 양산했던 신정환이 5개월 만에 귀국했다.
초췌한 모습으로 19일 한국땅을 밟은 신정환은 이날 오전 8시 30분 일본 하네다 공항을 출발, 오전 10시 56분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수많은 취재진에 둘러싸인 신정환은 90도로 사죄의 인사를 하며 "제가 못난놈입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급히 공항을 떠났다.
지난해 8월 필리핀 세부로 출국한 신정환은 자신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특별한 이유없이 녹화에 불참해 해외원정 도박설이 불거져 나왔다.

당시 신정환은 "뎅기열에 걸렸다"며 인증샷을 공개하기도 했지만, 곧 사실여부에 의혹이 제기되며 여론의 뜨거운 질타를 받았다. 비자 문제로 5개월 동안 네팔 등 해외를 떠돌던 신정환은 일본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현재 신정환은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외환관리법, 여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신정환는 지난 2005년에도 도박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시 700만원 형을 받았던 신정환은 자숙의 의미로 방송을 중단했지만, '컨츄리꼬꼬'로 같이 활동했던 탁재훈의 도움으로 4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당시 너무 이른 복귀가 아니냐는 여론도 있었지만, 신정환는 오히려 도박을 개그 소재로 삼으며 여론을 잠재웠다.
하지만 이번에는 재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방송국에 뚜렷한 이유없이 무단으로 녹화에 불참해 KBS, MBC 모두 신정환을 퇴출한 상태다. 2005년 자진하차와는 분위기가 다른 상황.
또한 도박으로 인한 두번째 물의인데가 지난번보다 혐의도 무거울 것으로 보여 한동안 방송활동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혐의가 낮더라도 국민정서상 오랜 자숙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MBC '황금어장' '꽃다발', KBS '스타골든벨' 등에 출연하며 입담을 뽐냈던 신정환은 동료들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도박으로 물의를 빚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bonbon@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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