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고 여배우 공리, '상하이'로 건재함 과시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1.01.19 17: 25

영화 ‘상하이’(감독 미카엘 하프스트롬)의 여주인공 ‘공리’는 데뷔 직후부터 20여 년간 ‘아시아 최고의 여배우’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세계적인 여배우이다. 
1987년 ‘장예모’ 감독의 영화 ‘붉은 수수밭’으로 데뷔한 공리는 순박하고 억척스러운 시골아낙네 ‘추악’을 천연덕스럽게 연기해내어 단번에 눈길을 모았다. 이후, ‘장예모’ 감독과 또다시 호흡을 맞춘 영화 ‘국두’는 칸 영화제 5개 부문을 휩씀과 동시에 중국 영화 사상 최초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라 국제적인 관심을 모았다.
이어 1992년에는 ‘귀주 이야기’에서 일자무식이지만 천연덕스러울 정도로 당당한 ‘귀주’를 완벽하게 연기해 49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여우 주연상을 수상하며 중국대륙역사상 첫 번째로 국제상을 수상한 여배우가 되었다.

이후 ‘인생’ ‘풍월’ ‘패왕별희’ 등을 통해 전세계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공리는 대부분의 작품 속에서 전통과 인습에 억압당하지만, 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는 인물을 주로 연기해 ‘인고를 감당해내는 가장 대륙적인 분위기를 지닌 여배우’라고 평가 받기도 했다.
또한, 공리는 아시아 여배우로는 최초로 1997년 칸 영화제의 심사위원을 맡은 데 이어 베를린 영화제, 베니스 영화제 등의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베니스 영화제, 몬트리올 국제영화제, 홍콩 금장상 영화제, 뉴욕비평가협회상, 전미비평가협회상 등 수많은 국제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며 연기력을 인정받아 명실공히 중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탄탄한 내면 연기와 독특하고도 매혹적인 자태로 '중국이 선사한 가장 아름다운 선물', '세계인이 가장 좋아하는 중국 여배우' 등의 찬사를 한 몸에 받으며 오늘날까지도 할리우드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으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공리는 중국 영화를 세계에 알린 장본인이다.
2005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제작의 영화 ‘게이샤의 추억’을 통해 할리우드에 진출한 공리는 이 영화에서 새로 들어온 게이샤를 시기하는 한 물 간 게이샤 ‘하츠모모’ 역을 통해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이어 ‘공리’는 2006년 ‘마이클 만’ 감독의 ‘마이애미 바이스’에 신비한 매력을 가진 보스의 여자 ‘이사벨라’로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거대 조직의 비밀을 손에 쥐고 있는 악녀이지만 부서질 듯한 연약함이 공존하는 그녀의 캐릭터는 관객들의 공감과 연민을 불러일으켰으며, 이런 공리의 퇴폐적이면서도 우아한 자태는 할리우드를 사로잡았다.
이후 중국과 할리우드를 오가며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해 온 공리가 2011년에는 초호화 글로벌 프로젝트 ‘상하이’를 통해 다시 한 번 그녀의 매력을 발산한다.
‘상하이’에서 공리가 분한 ‘애나’라는 인물은 상하이를 주름잡고 있는 마피아 보스 ‘앤소니’(주윤발)의 아내이자, 상하이에 침입한 일본 세력에 비밀리에 대항하는 저항군으로 활동하고 있는 인물이다.
공리는 역사의 거대한 소용돌이와 운명처럼 다가온 위험한 사랑 사이에서 흔들리게 되는 ‘애나’ 역을 특유의 우아하면서도 섹시한 매력과 흠잡을 데 없는 연기력으로 완벽하게 소화해내 다시 한번 세계를 매료시킬 예정이다.
한편, 오는 23일에 첫 공식 내한 예정인 공리는 24일 기자 회견과 레드 카펫 등의 일정을 마친 뒤 25일 고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영화 개봉은 1월 27일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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