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2 리그 최정상 정복에 나섰던 천재의 야심찬 도전이 아쉽게 멈췄다. '천재' 이윤열(27, oGS)이 '해병왕' 이정훈(프라임)에게 무릎 꿇으며 GSL 4강 진출이 무산됐다.
생애 첫 GSL 4강행에 나선 이윤열은 19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1 GSL 투어' 8강 이정훈과 경기에서 0-3으로 무너지며 4강행 티켓대신 8강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지난해 10월 스타크래프트2 전향이후 GSL 오픈시즌2 무대에서 8강을 한 차례 밟아봤던 이윤열은 2시즌 만에 첫 4강 진출을 노렸지만 고배를 마셨다.
테란의 대가로 불리는 두 선수의 대결답게 경기는 첫 판부터 난타전이었다. 메카닉 계열의 유닛을 활용하는 이윤열과 바이오닉 중심의 병력 구성을 선택한 이정훈의 선택이 갈리면서 1세트 '샤쿠라스 고원'은 출발했다. 이윤열이 밴시로 이정훈의 앞마당과 본진을 오가며 견제를 시도했지만 이정훈은 섣부른 진출보다는 차분하게 방어를 하면서 의료선과 바이오닉 병력을 더욱 충원했다.

본격적인 첫 교전은 장군 멍군 이었다. 먼저 칼을 뽑아든 이윤열이 의료선 드롭으로 이정훈의 본진에 막대한 타격을 입혔지만 주력병력이 섣부르게 진출하면서 중앙전투서 대패, 이정훈에게 앞마당과 본진에 전반적으로 타격을 입으며 경기는 장기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위기를 넘긴 이윤열이 공성전차를 다시 보강한 뒤 공격에 나섰지만 이정훈 역시 대규모 의료선 드롭으로 이윤열의 본진과 앞마당을 쓸어버리며 경기는 엘리미네이트전으로 흘러갔다. 이윤열과 이정훈 두 선수 진영이 쑥대밭으로 바뀐 무승부 상황서 이윤열의 판단 착오로 승패는 결정났다. 우주공항에서 바이킹을 생산하려 했던 이윤열은 7시 구석지역서 야금야금 자원을 캐던 이정훈의 재치에 경기를 놓치며 1세트를 놓쳤다.
유리하던 1세트를 놓쳤던 이윤열의 불운은 2세트서도 이어졌다. 공성 전차 중심의 운영에서 탈피해 빠르게 기술실을 병영에 애드온 한 순가 이정훈이 일꾼과 소수 해병으로 치즈러시를 감행한 것. 이정훈의 기습적인 러시에 이윤열은 첫 사신과 일꾼 대부분을 잃고 항복을 선언했다.
이윤열의 불행은 3세트서도 아쉽게 이어졌다. 1세트와 마찬가지로 엘리전에 들어간 상황서 성급하게 병력을 움직인것이 화근이었다. 주력 병력을 둘로 나누어 이정훈의 3시 지역을 공략하려 했지만 공성전차의 시즈 모드를 풀면서 이정훈의 바이오닉 병력의 먹이감이 되버렸다.
결국 도망자 테란을 선택한 이정훈의 집념이 승리를 연출했다. 이정훈은 이윤열의 공세를 피해 슬금슬금 궤도사령부를 띄웠던 그는 급하게 추격을 선택한 이윤열의 잔여병력을 전멸시키고 항복을 받아냈다.
◆ '2011 GSL 투어 1st' 코드S 8강
▲ 이정훈(프라임) 3-0 이윤열(oGS)
1세트 이정훈(테, 11시) 승 <샤쿠라스고원> 이윤열(테, 5시)
2세트 이정훈(테란, 8시) 승 <잃어버린 사원> 이윤열(테란, 12시)
3세트 이정훈(테란, 1시) 승 <젤나가동굴> 이윤열(테란, 7시)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