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해도 충분히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다".
안양 인삼공사 외국인 센터 데이비드 사이먼(29·204cm)이 변함없는 골밑 장악력을 과시했다.

사이먼은 19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 원정경기에서 팀 내 가장 많은 33분36초를 소화하며 29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더블더블에 근접한 성적으로 팀의 75-57 완승을 이끌었다. 인삼공사는 3연패를 끊으며 탈꼴찌에도 성공했다.
사이먼은 "드디어 이겨 기쁘다. 항상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리바운드 1개가 모자라 아깝게 더블더블에는 실패했지만 사이먼은 올 시즌 더블더블로 17차례로 이 부문에서 로드 벤슨(18회·동부) 다음이다. 그는 "매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니 더블더블이 자주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외국인 센터 중에서 정상급으로 평가되는 사이먼은 "내가 최고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늘 갖고 있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남들은 플레이오프가 힘들다고 보지만 난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 지금부터 계속 이기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팀의 미래도 낙관했다. 특히 '신인 듀오' 박찬희와 이정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이먼은 "박찬희 이정현과는 코트 밖에서도 친하다. 그들은 대단한 실력을 가졌고 오히려 내가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 두 선수 모두 신인으로서 대단하고 미래가 굉장히 밝다. 경험이 쌓이면 더 좋아질 것이다. 팀의 미래도 밝은데 나도 거기에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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