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네요".
대구 오리온스 김남기 감독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오리온스는 19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인삼공사와 홈경기에서 57-75로 맥없이 패했다. 이날 패배로 9승24패가 된 오리온스는 최하위였던 인삼공사(10승24패)와 자리를 맞바꾸며 꼴찌로 떨어졌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아직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김남기 감독은 "경기 초반부터 앞선에서 제압당했다. 우리팀 약점이 가드진인데 인삼공사가 잘 파악하고 준비했다. 외곽슛도 잘 안 들어갔지만, 선수들이 상대 수비에 너무 밀려나서 볼을 잡고 슛을 던지다 보니 적중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인삼공사의 준비된 수비에 우리가 대응을 못했다. 2쿼터에 5점차까지 따라갔는데 턴오버가 나오면서 고비를 못 넘겼했다"고 패인을 설명했다.

글렌 맥거원이 단 8점에 그친 것도 아쉬운 대목. 그러나 수비에서 데이비드 사이먼에게 29점을 내준 것이 결정타였다. 김 감독은 "맥거원은 몸이 좋지 않았다. 수비에서 사이먼에게 너무 많은 점수를 줬다. 그나마 오티스가 수비가 되면서 2쿼터에 쫓아갈 수 있었는데 맥거원이 나온 뒤로 다시 점수를 내줬다"고 아쉬워 했다.
최하위로 추락한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 김 감독은 "가드들이 상대 압박 수비에 대한 대비가 되어야 한다. 이런 식으로 경기하면 다른 팀하고 해도 어렵다"고 꼬집었다.
오리온스는 오는 21일 울산 모비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다시 한 번 탈꼴찌에 도전한다. 모비스는 19일 2위 인천 전자랜드를 꺾고 올 시즌 최다 4연승을 내달렸다. 오리온스로서는 첩첩산중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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