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학, "브라질 월드컵도 선수로 나가겠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1.20 04: 03

"2014 브라질 월드컵에도 나가고 싶다".
조동섭 감독이 이끄는 북한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도하의 알 라얀 스타디움서 열린 이라크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11' 조별리그 D조 마지막 경기에서 카라르 자심에게 선제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북한은 조별리그 3경기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고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이라크는 2승 1패를 기록하며 두 대회 연속 우승에 대한 꿈을 안고 조 2위로 8강에 진출, 오는 22일 밤 호주와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이날 경기서 12.223km를 뛰며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활동량을 보인 안영학(33, 가시와)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초반에 너무 긴장했다.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면서 힘겨운 경기를 했다"며 "우리도 좋은 성적을 기대했는데 그렇지 못해 너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아시안컵에서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든든한 역할을 펼친 안영학은 "해외파 선수들이 늦게 합류해 오랫동안 훈련을 하지 못했다"면서 "조직력을 다져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고 전했다.
어느덧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안영학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나이가 많지만 브라질 월드컵에도 꼭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한국이 8강전서 만날 이란에 대해 안영학은 "키가 크고 힘이 세다"면서 "조직력을 살리면 한국이 이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10bird@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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