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준비해야 한다".
조동섭 감독이 이끄는 북한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도하의 알 라얀 스타디움서 열린 이라크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11' 조별리그 D조 마지막 경기에서 카라르 자심에게 선제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북한은 조별리그 3경기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고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이라크는 2승 1패를 기록하며 두 대회 연속 우승에 대한 꿈을 안고 조 2위로 8강에 진출, 오는 22일 밤 호주와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이라크와 경기서 미드필더로 출전한 재일교포 량용기(29, 베갈타 센다이)는 풀타임 출전해 11.896km를 뛰면서 안영학(12.223km)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활동량을 선보였다.
지난 남아공 월드컵서는 북한대표팀에 부름을 받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 나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량용기는 "이기지 못해 굉장히 아쉽다"면서 "감독님께서 특별한 주문은 없었다. 준비한 것을 보여주자고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일본 J리그서 꾸준히 활약하고 있는 량용기는 이번 대회에 임한 북한 대표팀과 자신에게 필요한 점에 대해 확실히 알고 있었다. 그는 "공격적으로 나섰는데 골이 없었기 때문에 아쉽다"면서 "다음에도 국가대표로 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대표팀도 좀 더 준비를 해야 한다. 여러 가지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잘 살리면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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