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기대주' 김강, "전경기 출장이 목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1.20 07: 20

군대도 미루고 승부를 본다. 이제 물러설 곳도 없다. 때마침 기회가 찾아왔다. 어느덧 프로 5년차가 된 한화 좌타 내야수 김강(23) 이야기다.
한화는 올 겨울 뚜렷한 전력보강이 없었다. 오히려 김태완 정현석의 군입대와 장성호의 부상으로 전력누수가 더 많다. 하지만 한화는 젊은 선수 위주의 리빌딩을 선언하며 자체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그 중심에 바로 김강이 있다. 가능성 있는 선수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같은 1루 포지션에 김태균 김태완 장성호 같은 대선배에 막혀 기회를 얻지 못했던 김강에게는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올 시즌 초반 한화의 1루는 김강의 것이 될 공산이 크다. 한대화 감독은 "장성호가 오기 전까지 1루는 김강과 김용호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지난해 가을 마무리훈련 때부터 맹훈련을 거듭했다. 기회가 주어졌다는 그 체만으로도 김강은 즐거운 마음이다. 고된 훈련속에서도 김강은 "전혀 힘들지 않다"며 미소를 잃지 않고 있다. 스스로 강하게 단련시키며 2011년을 잔뜩 벼르고 있다.

하와이 전지훈련에서도 마찬가지. 김강은 "지난해 시즌이 짧은 느낌이었다"고 했다. 시즌 막바지에야 1군에서 기회를 얻은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도 존재감을 떨쳤다. 14경기에서 24타수 10안타 타율 4할1푼7리 4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마지막 5경기에서 13타수 7안타 타율 5할3푼8리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기대했던 장타는 잘 터지지 않았으나 타격 재능을 충분히 확인시켰다.
데뷔 첫 해였던 2007년 1군 1경기 2타석, 2008년 1군 무경기, 2009년 1군 7경기 6타석으로 제한된 기회를 받았던 김강에게 올해는 절대 놓칠 수 없는 기회다. 그는 "올 시즌이 내 야구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해라고 생각한다"며 독기를 품었다. 군입대도 미뤄뒀다. 4번타자 최진행은 김강에 대해 "군대를 미루면서까지 기회를 잡으려 열심히 하고 있다. 올해는 같이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대화 감독은 "아직 경험이 많지 않아 변화구 대처능력이 미흡하다. 그런 부분을 얼마나 적응해서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며 김강이 풀어야 할 숙제를 강조했다. 김강은 "지난해 후반기부터 보여준 좋은 타격감을 꾸준히 이어가겠다. 올해 전경기 출장과 함께 더 이상 유망주가 아닌 주축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5년차인 김강은 신인왕 자격도 있다. 최근 3년간 중고 신인왕 명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는 김강이다.
waw@osen.co.kr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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