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명 사건을 일으킨 선수를 돌려보냈다".
카타르 대표팀의 관계자가 20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축구협회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글귀다. 이 관계자는 후세인 야세르(27, 알 자말렉)를 일본과 8강전을 앞두고 대표팀에서 제외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카타르 대표팀에서 야세르는 특별한 선수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놀라운 결정이었다. 야세르는 이집트서 뛰는 카타르 유일의 해외파 선수로 귀화 선수들을 제외하면 사실상 카타르의 공격을 책임진 선수였다. 그러나 브뤼노 메추 감독과 충돌이 문제였다.

야세르는 지난 7일 우즈베키스탄과 개막전에서 후반 16분 칼판 이브라힘과 교체된 뒤 메추 감독에게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남은 2경기에서 벤치를 지키며 울분을 참은 야세르는 19일 훈련 도중 이탈하며 불화설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메추 감독의 대응은 단호했다. 항명 사건을 일으킨 야세르를 대표팀에서 제외시킨 것. 메추 감독은 카타르가 야세르가 없는 상황에서 오히려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상황에서 항명 사건을 일으킨 그를 기용할 필요가 없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카타르에 악영향을 끼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일본과 8강전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주축 선수가 불미스러운 일로 떠났다는 사실이 긍정적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개최국 카타르의 아시안컵 도전에 걸림돌이 하나 놓인 셈이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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