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주윤발, 전설적인 액션스타의 부활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1.01.20 08: 31

홍콩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배우 주윤발이 글로벌 프로젝트 ‘상하이’(감독 미카엘 하프스트롬)에서 상하이 마피아 보스 ‘앤소니’ 역을 맡아 압도적인 존재감을 선보이며 전설적인 액션스타의 부활을 알렸다.
주윤발은 선 굵은 연기와 카리스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강렬한 액션 연기로 홍콩 영화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전설적인 배우. 1976년 영화 ‘투태’로 데뷔한 주윤발은 1980년에 방영되어 지금까지도 홍콩 TVB 드라마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상해탄’에서 주인공 ‘허문강’ 역을 맡아 최고의 매력과 카리스마를 보여주어 단숨에 브라운관의 슈퍼스타로 부상한다.
데뷔 직후부터 최고의 인기를 구사하는 배우였던 주윤발이 홍콩을 넘어 아시아의 슈퍼스타로 등극하게 된 건 1986년 오우삼 감독의 영화 <영웅본색>을 통해서다. 조직원과 경찰이라는 서로의 신분 때문에 사이가 틀어져버린 형제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에서 주윤발은 압도적인 존재감과 비장미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영화에서 주윤발이 사용한 선글라스와 성냥개비, 바바리코트와 쌍권총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으며, 홍콩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의 남성 관객들이 주윤발을 그대로 흉내 내는 것이 유행이 되었을 정도로 선풍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후 ‘용호풍운’ ‘영웅본색2’ ‘첩혈쌍웅’까지 연이어 히트하면서 주윤발은 이른바 ‘홍콩 느와르’의 상징이 되었다. 주윤발은 홍콩 느와르 액션 영화를 통해 이름을 알렸지만, 무거운 소재의 드라마부터 코믹 영화와 악당 역까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는 연기력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호월적고사’ ‘우견아랑’ ‘지하정’ ‘가을날의 동화’ 등 진지하고 감성적인 영화에서도 드라마틱한 감성과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홍콩 금상장영화제와 대만 금마장영화제 등에서 남우 주연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홍콩 영화의 전설’이 되었다.
아시아 전역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주윤발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할리우드 영화에 도전했다. 1998년 ‘리플레이스먼트 킬러’을 시작으로 1999년 ‘커럽터’ ‘애나 앤드 킹’에 출연하며 연기 입지를 다져나갔던 주윤발은 2000년 이안 감독의 ‘와호장룡’을 계기로 결실을 맺게 된다.
동양적인 철학과 여백의 미를 갖춘 무협영화의 역사를 다시 쓴 걸작으로 평가 받고 있는 이 영화에서 무림고수 ‘리무바이’ 역을 맡은 주윤발은 우아함과 강함을 동시에 지닌 액션과 해탈의 경지에 이른 듯한 연기로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대나무 숲에서 주윤발이 장쯔이와 함께 대결을 펼치는 장면은 영화사상 ‘가장 아름다운 액션장면’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 후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황시’ ‘드래곤볼 에볼루션’ ‘공자: 춘추전국시대’ 등 할리우드와 아시아를 오가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보이고 있는 주윤발은 2011년 영화 ‘상하이’에서 1941년 상하이를 주름잡던 마피아 보스 ‘앤소니’ 역을 통해 더욱 강렬해진 연기와 카리스마로 ‘아시아의 전설’다운 진가를 발휘할 예정.
제 2차 세계대전의 서막을 알린 진주만 공격을 둘러싼 강대국들의 거대한 음모와 역사도 막지 못한 운명을 다룬 초호화 글로벌 프로젝트 영화 ‘상하이’는 오는 1월 27일 개봉한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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