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이상형은 액션 수애" [인터뷰]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1.01.20 09: 03

배우 김혜성이 이상형으로 “액션 수애”를 꼽았다.
최근 영화 ‘글러브’의 홍보 인터뷰에서 김혜성은 이상형에 대한 질문에 “요즘에는 ‘아테나’를 재미있게 잘 보고 있어요. 극중에서 수애씨 모습을 보면서 ‘어우 멋지다!’라는 감탄이 저절로 나오더라고요. 원래는 제가 청순하고 착하게 생긴 분들을 좋아했는데 ‘아테나’를 보면서 바뀌었어요. 정말 남자인 제가 봐도 멋진 액션 연기를 펼치시는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 영화 ‘글러브’에서 맡은 역할은.

 
▲충주성심학교의 포수이자 주장 역할이다. 팀 내에서 책임감 있게 리더십 있는 인물이다. 물론 때로는 친구들한테 가끔 화도 내기도 하지만 좋은 말로도 이끌어 나간다. 다만 이성 앞에서는 숙맥인 친구이다.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이 있지만 고백을 못한다. 저랑 똑같다(웃음).
- 좋아하는 이성한테 먼저 고백한 적이 없는지.
▲좋아하면 먼저 고백을 하지만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다. 근래에는 연애를 안 한지 오래 됐다. 한 3년 정도 된 것 같다.
- 영화를 보니 기초체력 운동도 계속하고 바닷가에서도 온몸으로 야구와 체력운동을 했다. 스포츠영화를 찍으면서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제가 이제껏 해왔던 작품 중에서 제일 힘들었다. 실제 선수들처럼 완벽한 선수가 될 수는 없지만 흉내는 내야하니까. 체력부터 야구를 하는 데까지 단기간에 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저는 야구를 처음 해봤는데 보는 것이랑 많이 달랐다. 나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쉽게 봤다가 큰 코 다쳤다. 막상 하다보니까 굉장히 어려웠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친구들이 정말 힘들도 고달팠다. 온몸에 멍이 들었고 파스는 늘 달고 살았다. 방마다 구급 통이 있어서 간단한 치료는 스스로 했다.
 
- 극중에서 주장 역할인데 실제로도 현장에서 그런 역할을 맡았다고 들었다. 11명의 동년배 연기자들과 함께 지내면서 동료애도 많이 생겼을 것 같다.
▲이번 작품에서는 매니저 없이 저희들끼리만 지냈다. 매니저가 없는 친구들도 있고 혼자 오는 친구들도 있어서 영화팀에서 저희들끼리 지내기를 바라셨다. 처음에는 정말 나 한 몸 챙기기도 힘들었는데 우리들의 스케줄을 제가 모두 담당해야 했다. 한 달 정도는 정말 힘들었다. 조금씩 친구들이 서로 도와주면서 제가 해야 할 부분을 짊어지고 같이 했다. 그러면서 배우들끼리 똘똘 뭉치게 됐다. 11명이서 같이 자고 먹고 하다보니까 우리끼리 뭉쳐서 살아야했다. 저희는 심지어 촬영이 없는 날에도 야구부 버스를 타고 같이 다녔다. 저희들 개인적으로 더 성장이 됐던 것 같다. 동료에 대한, 스태프에 대한 배려가 더 커졌던 계기가 됐다.
- 포수 역할을 맡아서 빠르게 날아드는 공을 보면 잡기가 공포스러웠을 것 같다.
▲처음에는 정말 무서웠다. 그 동안은 공을 받아 봤자 평범한 사람들이 쉽게 던지는 것만 받아봤지 정말 선수들이 던지는 것은 받아보지 못했으니까. 이번 작품을 하면서 공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다. 실제 야구 선수들 중에서 포수는 장비를 입고 거기 위에다가 야구공을 던지면서 공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낸다고 하는데, 저는 몸에 보호대를 다 하고 그 상태에서 테니스공을 계속 맞았다. 그러면서 공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나갔다. 처음에는 위에서 떨어지는 공을 못 잡았다. 5미터 10미터 위에 뜬 공을 못 받았다. 얼굴에 맞을 것 같아서 그랬는데 나중에는 그런 두려움을 극복하고 촬영을 쉽게 잘 했던 것 같다.  
- 제작보고회에서 ‘김제동도 감탄한 꿀벅지’가 화제가 됐다.  
▲어릴 때부터 태권도를 오래 했고 축구도 계속 해서 허벅지가 제 몸에 비해서 굵은 편이다. 요즘 사람들은 허벅지가 얇은 편이데 저는 옷을 입으면 허리는 큰데 허벅지 때문에 못 입는 바지가 많다. 이번 영화에서는 포수라서 계속 쪼그려 앉다 보니까 더 허벅지가 굵어졌다. 어느 순간 촬영을 한창 하고 있다 집에 오면 형이나 ‘더 굵어졌다’고 하기도 했다. 마침 제작보고회 때 김제동 선배님이 그렇게 말해서 제 허벅지를 엄청 부풀려 주셨다(웃음).
- 극중에서 팀을 이끄는 정재영과의 호흡은.
▲정재영 선배님도 저희와 계속 열심히 훈련하셨다. 매일 실제로 코치들이 하는 베팅으로 1000개의 공을 치고 팔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피나는 연습을 했다. 촬영 기간 내내 실제로 정말 형같이 지냈던 것 같다. 많이 챙겨주셨다. 사실 저희가 어린 후배들이라서 선배님한테 다가가기가 힘들 수 있었는데 선배님이 먼저 챙겨주시고 농담도 하시고 시간 날 때마다 게임도 하고 그래서 더 친해진 계기가 됐다.
- 충무로 베테랑 강우석 감독과 처음 작업이다.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무섭다고 들어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무서운 것은 전혀 없었다. 어린 친구들이랑 작업하다보니까 감독님이 오히려 저희들 긴장을 많이 풀어주셨다. 갓 데뷔한 친구들이 많다보니까 기가 죽으면 더 화면에 잘 못 나올 수도 있으니까 기 죽이지 않고 구박도 안 하시고 응원해주시며 파이팅을 해주셨다. 농담도 자주 해주시고 오히려 우리 배우들이 끌어낼 수 있는 잠재력을 최대치로 끌어주신 것 같다.
- 앞으로 어떤 연기자가 되고 싶은지.
▲스타보다는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낼 수 있는 배우이고 싶다. 한 장르가 아닌 다양한 장르에서 인정받는 배우이고 싶다. 그리고 스스로 배우라고 말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crystal@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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