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가슴 실종(?) 무리한 다이어트 때문

올 겨울에는 스키니진을 입어보고자 뼈를 깎는 노력으로 다이어트에 돌입한 김희연 양(23, 여). 불굴의 노력으로 10kg을 감량하며 55사이즈의 원하는 옷을 입을 수 있게 되었지만 김 양은 몸매와 관련된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김 양의 가장 큰 고민으로 떠오른 것은 빈약한 가슴이다. 과거에도 작은 편에 속했지만 다이어트 후에 왠지 모르게 더욱 작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상의를 입었을 때 볼륨감이 사라져 자신감이 사라지고 계속 스트레스로 작용했다.

다이어트 후에 작아진 가슴에 대한 고민은 비단 김 양의 사연만은 아니다. 다이어트의 열풍과 함께 많은 여성이 일명 ‘가슴실종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

다이어트의 목적은 허벅지나 복부의 군살을 제거하기 위함인데 왜 가슴이 작아지는 것일까. 성형외과 전문의 김명철 원장(BK동양성형외과)은 “바로 가슴조직의 대부분은 지방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다이어트를 하면 신체의 지방과 함께 가슴의 지방도 같이 줄어들어 가장 먼저 감소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다시 살이 찌더라도 가슴에 먼저 지방이 붙지 않는다. 때문에 무리한 다이어트 후에 요요현상으로 체중이 돌아왔지만 가슴은 작고 복부의 지방은 더욱 늘어나 체형 자체도 망가지기 쉽다. 특히 가슴이 여성들의 옷맵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여성으로서의 자신감을 나타내기 때문에 작은 가슴이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베이비페이스와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가진 ‘베이글녀’는 여성들의 로망으로 통한다. 볼과 가슴 등 여성적인 매력을 강조할 수 있는 곳에만 지방이 있고 나머지는 마르고 날렵한 매력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른 몸매와 큰 가슴 등 완벽한 몸매를 완성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가슴은 선천적으로 크기가 어느 정도 타고나기 때문에 운동 등 개인적인 노력으로 크기 자체를 키울 수가 없다는 것도 원인이 된다. 이에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던 여성들이 콤플렉스를 개선하기 위해 가슴확대 성형을 하는 경우가 많다.

김명철 원장은 “기능성 속옷 등을 통해 콤플렉스를 보완할 수 있지만 직접적인 개선을 하는 것은 성형수술이 유일한 방법이다. 가슴성형을 원하는 여성들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성형기술도 발전하여 보형물 삽입, 지방이식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가장 흔하게 시술되는 보형물을 삽입하는 가슴확대 성형도 비약적인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새롭게 등장한 코헤시브겔 보형물은 단점으로 지적 받던 부자연스러운 모양이나 촉감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자연스러움을 크게 강조했다. 또한 겔 형태로 충전되어 있기 때문에 만에 하나 보형물이 파손 되더라도 내용물이 흘러나오지 않아 안전성도 높다.

전문가들은 가슴실종 증후군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체계적인 다이어트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과도한 식이제한 등을 통한 다이어트는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신체의 균형도 망가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계획적인 식단과 운동처방 등을 통해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소중한 가슴을 잃지 않는 방법이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