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그날', 류시원 팬 실종사건 다룬다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1.01.20 10: 07

MBC 시추에이션 휴먼다큐 '그날'에서는 1년 전 실종된 한류팬 다나하시 에리코(59)를 찾아나선 두 딸의 이야기를 담는다.
 
1년 전 한국에서 실종된 엄마 다나하시 에리코(59)를 찾기 위해 딸 다나하시 마도카(38)와 히나토(28) 자매가 한국을 찾았다.

남편과 사별의 아픔을 한국 드라마를 통해 달래다가 배우 류시원의 팬이 된 다나하시 에리코에게 딸들은 한국 여행을 선물했다.
 
2009년 12월 28일에 한국에 도착해 한국 여행을 즐기고 2010년 1월 4일 일본으로 돌아갔어야 할 그녀는 마지막으로 친구에게 류시원 사진을 전송하고 사라졌다.
 
이후 경찰은 다나하시 에리코씨의 여행 경로를 따라 서울과 춘천, 강릉에서 그녀를 추적했지만 여전히 행방불명이다. 자신들이 보내준 한국 여행으로 즐겁게 2010년을 맞이하고 돌아올 거라 믿었던 엄마는 2011년 새해가 밝았는데도 여전히 돌아오지 않고 있다.
엄마가 사라진 그날로부터 1년 후, 마침내 자매는 전국 곳곳에 한파주의보가 내린 2011년 1월 9일, 엄마를 찾기 위해 또다시 한국행을 택했다.
다나하시 에리코는 2010년 1월 1일 저녁, 주문진 횟집에서 식사를 하고 사라졌다. 그 이후로는 아무도 그녀를 본 적이 없다. 그녀의 행방을 좀 더 명확히 하기 위해 자매는 엄마가 머물렀던 호텔과 마지막으로 그녀가 사라진 강릉 주문진을 찾았다.
 
경찰과 면담을 통해 사건을 정리했지만 되짚어볼수록 실종 사건은 더욱 묘연해진다. 그녀의 행방은 엇갈리는 제보와 증언들로 실종, 납치, 자살, 실족 등 어느 것 하나도 뚜렷하게 파악되지 못하고 있다.
각 언론사를 통해 실종된 엄마를 찾는 자매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고 새로운 제보들이 들어왔다. 접수된 제보들로 엄마에 대한 실마리를 잡은 자매는 제보를 받자마자 제보현장을 찾아가 증거를 확보하고 현장 인터뷰를 통해 엄마의 행방을 추적했다.
아침 방송이 나가자마자 한통의 제보전화가 왔다. 제보자는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한 눈에 일본인인 것을 알 수 있었고, 특이한 분위기에 유심히 쳐다보다가 눈이 몇 초 정도 마주쳤기 때문에 7~80%는 확신할 수 있다는 아주 구체적인 제보 전화.
 
자매는 전화를 받자마자 제보자를 급하게 만나러 갔다. 제보자에게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들었고 다행히 빠른 제보로 인해 CCTV 화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CCTV에는 엄마가 찍혀있을지, 그래서 자매는 1년이 지난 후 엄마를 만날 수 있을지는 오는 22일 오전 8시 45분에 공개된다.
 
bonbon@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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