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현빈이 최고령으로 해병대에 입대하는 것에 대해 “쑥스럽고 부끄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는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윤기 감독과 주연배우 현빈, 임수정 등이 참석했다.
하루 전 날 해병대 합격 통보를 받은 현빈은 입대와 관련된 질문에 “(군 관련 이야기는)이번만 하겠다. 이런 자리에 제 사적인 것을 말씀드리게 되면 같이 영화를 한 분들에게 죄송스러운 일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나라의 남자라면 당연히 해야할 의무다. 본의 아니게 늦은 나이에 가게 돼 죄송하다. 제가 선택한 부분에 대해 응원해주시는 것은 감사하게 생각한다. 근데 그게 부끄러울 만큼 일이 커진 것 같아 창피하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누구나 하는 것처럼 제 의무를 다하고 오겠다”고 남자답게 말했다.
영화 ‘여자 정혜’ ‘멋진하루’ 등을 연출한 이윤기 감독의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결혼 5년 차의 두 사람이 이별을 앞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임수정은 어느 날 딴 남자가 생겼다며 일방적으로 이별을 선언하는 여자 역을 맡았고, 현빈은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에도 세심한 배려를 하는 속마음을 알 수 없는 남자로 분했다.
경기공연영상위원회가 한국영화 투자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한 경기영상펀드를 통해 투자된 1호 작품인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오는 2월 24일 개봉한다.
bongjy@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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