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현빈이 “사랑하는 여자가 떠난다고 했을 때 (영화처럼)보내주지 못할 것 같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는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윤기 감독과 주연배우 현빈, 임수정 등이 참석했다.
극중 갑작스럽게 이별 통보를 하는 부인을 세심하게 배려하며 보내주는 역할을 맡은 현빈은 “나도 과연 ‘그’처럼 그럴 수 있을까 연기하면서 물음표를 많이 던졌다. 사실 그렇게 까지는 못할 것 같은데, 어쩌면 조금은 그럴 수도 있지 않나는 마음으로 연기를 했다. 그것보다 힘든 것은 속 마음을 표현을 못하고 눌러야 하는 것이 특히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특히 사랑하는 여자의 짐까지 쌓아주며 보내줄 수 있겠냐는 질문에 현빈은 단번에 “못한다”면서 “저 역시 마음을 일일이 표출하지 않는 성격이라 ‘그’와 비슷한 부분이 있지만, 어느 정도는 내 마음을 말할 것 같다. 잡고 싶으면 잡을 것 같다. 보내주겠다고 마음을 먹었더라도 짐은 알아서 싸야죠”라며 웃었다.
영화 ‘여자 정혜’ ‘멋진하루’ 등을 연출한 이윤기 감독의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결혼 5년 차의 두 사람이 이별을 앞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임수정은 어느 날 딴 남자가 생겼다며 일방적으로 이별을 선언하는 여자 역을 맡았고, 현빈은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에도 세심한 배려를 하는 속마음을 알 수 없는 남자로 분했다.
경기공연영상위원회가 한국영화 투자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한 경기영상펀드를 통해 투자된 1호 작품인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오는 2월 24일 개봉한다.
bongjy@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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