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SS501의 박정민이 20일 첫 솔로앨범 'Not Alone'을 공개하며 야심찬 홀로서기에 나섰다.
박정민은 수많은 아시아팬을 보유한 SS501의 멤버에서 '박정민'이라는 본인의 이름 세 글자로 가슴 뛰는 새 출발을 한다.
예전과는 확 달라진 외모에서부터 그의 변신을 느낄 수 있다. 10kg 이상 감량해 날렵해진 얼굴선과 몸매에서 소위 '차도남'의 시크함이 묻어난다.

살이 많이 빠져 성숙해보인다는 말에 박정민은 "예전 SS501 시절 DVD를 보는데 (너무 살이쪄)깜짝 놀라 살을 뺐다"라며 호쾌하게 웃어보였다.
CNR미디어란 새 회사에 둥지를 틀고, 솔로로 출격하면서 두렵고 어려운 점도 많았을 터. 이에 대해 박정민은 "SS501이 마무리 될 때 쯤 슬럼프도 겪었죠. '어떻게 할까'란 걱정도 많이 했었어요.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서 '그만둘까'란 생각도 들었죠. 잠을 못 자서 수면제를 먹게 되더라고요. 정신적 스트레스 때문인지, 가슴이 너무 아팠어요"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이제 그 시간을 돌이켜 보며 "공부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혼자 하겠다란 생각이 들면서 스스로 강해질 수 있겠다고 느꼈죠. 계속 그룹으로 갔으면 제가 현실에 그저 안주했을 거에요. 스스로 더 나은 모습을 위해 발전을 못했을 것 같은데, 자립심이 생기는 계기가 된거죠. 예전 생각도 많이 났어요. 스스로 열심히 오디션을 보러다니던 시절요. SS501 팬이 전부 내 팬은 아니라는 걱정 같은 것도 점차 안 하게 되더라고요. 자신감이 슬슬 붙었죠."
SS501 멤버들과는 여전히 교류하고 서로의 활동에 응원해 주고 있다. 얼마 전에는 뮤지컬 '카페인'의 주인공 김형준을 응원하기 위해 박정민이 공연장을 방문한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멤버들을 자주 만나냐는 질문에 박정민은 "서로 활동에 응원해주고 전화통화도 오고가요. 하지만 자주 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적으로 의지할 것 같아서 일부러 자제하고 있어요. 특히 지금은요. 홀로서기가 필요한 중요한 시기잖아요"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솔로 출격을 하는 박정민의 음악은 SS501의 그것과는 확연히 다르다. 흔히 보는 아이돌의 음악과는 차별되는 웅장한 스케일로 만들어져 뮤지컬 같은 느낌도 준다. 솔로 앨범 'Not Alone'의 타이틀곡 'Not Alone'은 히트 프로듀서 신사동 호랭이와 박정민이 오랜 고심 끝에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박정민에게도, 신사동 호랭이에게도 변신의 기회를 만들어준 곡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앨범 전 곡의 작사는 박정민 본인이 직접 담당했다. 'Not Alone'은 박정민이 팬들과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솔로 활동에 나서는 본인의 불안함과 그럼에도 팬들이 함께 해줄 것을 믿는 그의 솔직한 심경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다섯이 아닌 혼자여도 무대를 꽉 차 보이게 만들고 싶었어요. 원래 스트레이트 밴드풍 음악을 좋아하는데 음악에 오케스트레이션 요소를 많이 넣었죠. 작사요? 이미 SS501 시절부터 솔로곡의 작사를 다 써왔어요. 자기가 부르는 노래에는 아무래도 자기가 진실하게 쓴 가사가 들어가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이번 솔로 활동을 통해 뮤지션의 면모를 한층 과시하려는 그다. 그룹에서 솔로로 변신하면서 보다 주력하는 면은 '아트스트' 적인 부분. 작사에 이어 작곡에도 도전해 볼 생각이고, 보컬 레슨도 따로 받았다. SS501 활동 초반 빼고 보컬 트레이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솔로 첫 무대에 대한 걱정은 없냐고 묻자 "걱정은 안 돼요. 떨리는 것이나 부담감은 없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죠. 점점 자신감이 붙고 있어요"라며 한류스타다운 여유도 보여줬다.
다섯 명이 할 때는 무대나 노래에 참여도가 적을 수 밖에 없지만, 이제는 완전히 무대와 노래를 책임져야 하는 그다. 이번 앨범에 대해 '아빠가 된 느낌'이라고 설명한 박정민은 "그룹일 때는 내 파트만 보여줘야 하고, 그래도 되는데 솔로 무대는 전반적인 흐름을 장악하고 있어야 하잖아요. 무대에서 연기하는 폭이 넓어진 것 같아요. 원래 연기자가 꿈이었는데 무대에서 연기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편, 박정민은 20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본격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nyc@osen.co.kr
<사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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