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은 인터넷을 조심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미니홈피는 안하는 게 좋은 것 같다".
황보관(46) 서울 감독이 최근 선수들에게 유행하는 미니홈피,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에 대해 꺼낸 얘기다.
황보관 감독은 20일 남해 스포츠파크에서 전지훈련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셜 네트워크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그 위험성에 우려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5일 상견례 자리에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황보관 감독이 유독 소셜 네트워크에 부정적인 까닭은 그 파급력이 상상을 뛰어넘는 탓이다.
황보관 감독은 "선수들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꺼낸 얘기가 미니홈피, 트위터 등을 주의하라는 것이었다"면서 "인터넷이 무섭게 발전했다. 선수들은 인터넷을 조심해야 한다. 의도하지 않은 발언이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어서다"고 말했다.
황보관 감독의 생각을 더욱 굳히게 만든 것이 최근 유병수의 '미니홈피 사건'. 유병수는 미니홈피를 통해 답답한 마음을 토로한다는 것이 조광래 대표팀 감독에 대한 항명으로 비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황보관 감독은 "유병수가 미니홈피에 대해 글을 올리면서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는가? 선수 생각은 그렇지 않았겠지만 사태는 (조광래 감독에 대한 항명으로) 흘렀다. 그 부분에 대해서 선수들에게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보관 감독은 "솔직히 폐쇄하라는 말은 못한다. 일단 선수들에게는 좋은 이야기 그리고 좋은 생각을 쓰라고 했다"면서도 "개인적으로 미니홈피는 안 하는 게 좋은 것 같다. 나는 미니홈피를 없앴다"고 강조했다.
stylelomo@osen.co.kr
<사진> 남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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