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관, "내 축구의 이상향은 아스날"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1.20 19: 12

황보관(46) 감독이 올 시즌 FC 서울의 전술 방향을 제시했다.
황보관 감독이 원하는 축구는 '재밌으면서도 이기는 축구'였다. 황보관 감독은 20일 남해 스포츠파크에서 전지훈련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말했다.
황보관 감독이 재밌으면서도 이기는 축구를 거론한 까닭은 전임 감독들의 유산을 살리겠다는 절충안이다. 세뇰 귀네슈 감독은 재밌는 축구를 선보였지만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고 넬로 빙가다 감독은 수비적이지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황보관 감독은 "귀네슈 감독이 재밌는 축구를 했다면 빙가다 감독은 수비적인 축구를 했다. 축구에 대한 철학 자체가 달랐다"고 정의한 뒤 "내 욕심이라면 두 사람의 축구를 모두 살리고 싶다. 분명히 어렵지만 이상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보관 감독은 "개인적으로 아르센 웽거 감독을 좋아한다. 아스날의 축구가 내가 생각하는 이상이다. 아마추어가 봐도 재밌고 전문가가 봐도 재밌는 축구를 원한다. 물론, 축구는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두 가지 축구를 모두 하겠다는 뜻이다"고 덧붙였다.
황보관 감독은 그 방법론으로 선수들과 '소통'을 제시했다. 자신이 원하는 축구를 펼치기 위해서 선수들에게 더 많은 얘기를 주고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황보관 감독은 전지훈련 동안 모든 선수들과 개인별 미팅을 가지며 자신의 축구철학을 '인식'시켰다.
이에 대해 황보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아직까지는 받아들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선수들이 나에게 필요한 부분들을 말해줄 것이다. 그 때부터 재밌으면서 이기는 축구가 가능하다"며 "눈높이를 맞추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stylelomo@osen.co.kr
<사진> 남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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