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동부를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창원 LG는 2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홈경기에서 22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한 문태영을 앞세워 72-6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동부전 3연패 후 첫 승을 거둔 LG는 시즌 두 번째 3연승으로 16승16패를 마크하며 5할 승률에 복귀했다. 구단 홈경기 통산 200승이라는 겹경사까지 누렸다. 반면 21승13패가 된 동부는 4위 서울 삼성(20승14패)에 1경기차로 쫓기며 3위 자리마저 위태롭게 됐다.
기선 제압은 동부의 몫이었다. 1쿼터 팽팽한 힘겨루기에서 18-16으로 근소한 리드를 잡은 동부는 2쿼터부터 주도권을 확실히 움켜잡았다. 윤호영이 중심에 섰다. 적극적인 포스트업으로 골밑을 노렸다. 윤호영은 2쿼터에만 9점을 올리는 등 전반에만 15점을 집중시켰다. LG는 동부의 끈끈한 수비에 막혀 공격도 제한됐다. 전반은 37-31, 동부의 리드.
하지만 3쿼터 시작부터 LG가 매섭게 몰아붙였다. 김현중-변현수 투가드 시스템을 가동한 LG는 앞선에서 바짝 달라붙는 압박수비로 동부를 당황케 만들었다. 공격에서는 문태영이 폭발했다. 외곽 3점슛, 미들라인 점프슛, 돌파 마무리까지 다양한 공격루트로 동부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문태영은 3쿼터에만 12점. LG는 김현중과 전형수의 3점포까지 터지며 3쿼터를 59-56으로 역전한 채 마쳤다.
4쿼터에도 LG의 기세가 계속됐다. 문태영에게 수비가 집중되는 사이 무명 신인 방경수가 깜짝 활약을 펼쳤다. 날카로운 골밑 컷인으로 4점을 순식간에 집중시켰다. 반면 동부는 4쿼터 3점슛 6개가 모조리 빗나갔다. 에어볼까지 나올 정도로 3점슛의 정확도가 현저하게 떨어졌다. 동부는 윤호영 외에는 마땅한 루트를 찾지 못할 정도로 공격 패턴이 단조로웠다.
하지만 동부는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추격했다. 윤호영과 로드 벤슨의 득점 등으로 종료 1분10초를 남기고 67-66, 1점차까지 따라왔다. 그러자 LG는 종료 56.4초 전 변현수가 과감한 골밑 돌파를 성공시키며 달아났고, 이어진 수비에서 동부 벤슨의 트래블링 바이얼레이션이 나왔다. 종료 20.3초 전 터진 김용우의 3점슛은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결정타였다.
3쿼터 대활약으로 역전을 이끈 문태영이 팀 내 최다 22점을 올린 가운데 크리스 알렉산더(14점 10리바운드) 김현중(11점) 등이 고른 활약을 했다. 방경수도 후반 깜짝 6점으로 힘을 보탰다.
동부는 윤호영이 올 시즌 개인최다 29점으로 분전하며 김주성의 공백을 메웠으나 심각한 외곽슛 난조로 분루를 삼켜야 했다. 동부는 3점슛 10개를 던져 고작 1개밖에 넣지 못했다.
waw@osen.co.kr
<사진> KBL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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