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의 환호 "추신수, 20년 계약 희망"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1.21 07: 30

추신수(29,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연봉 대박'에 한국인들만 기뻐한 것이 아니었다. 정규시즌 내내 추신수와 함께한 클리블랜드 담당 기자도 한 마음이었다.
미국프로야구(MLB) 클리블랜드 담당 기자인 '플레인딜러' 데니스 모노로프 기자는 21일 새벽 OSEN과 전화통화에서 "나는 추신수가 연봉조정판결까지 가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었다"며 "그의 계약 소식이 나를 기쁘게 했다"며 몹시 흥분했다.
모노로프는 전화를 받자 마자 "내 말이 맞지 않았냐"며 지난 15일 연봉조정신청과 관련해 OSEN과 전화통화에서 "추신수가 연봉조정위원회 중재까지 가지 않을 것이란 자신의 주장이 맞았다"며 큰소리쳤다.

추신수는 19일 클리블랜드 구단과 계약기간 1년 연봉 397만 5000 달러(약 44억 원)에 사인했다. 추신수는 지난 15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연봉조정신청을 접수하며 구단과 연봉 협상에 진통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19일 연봉조정위원회에 양측이 원하는 연봉을 제출하기 직전, 서로가 한 발씩 양보하며 웃으며 계약을 마칠 수 있었다.
모노로프는 "추신수가 없는 클리블랜드는 상상할 수 없었다. 인디언스에서 오랫동안 함께 했으면 좋겠다. 클리블랜드와 20년간 계약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20년이란 말은 농담이다. 그러나 그만큼 나를 비롯한 클리블랜드 담당 기자들은 추(Choo)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4월 OSEN은 클리블랜드 홈구장인 프로그레시브 구장을 찾았을 때 데니스를 비롯한 몇몇 담당 기자들은 원더걸스의 '노바디'에 맞춰 "노바디 노바디 벗츄(Nobody nobody but Choo)"를 흥얼거렸다.
단기계약과 장기계약 가운데 어떤 것이 나았냐는 질문에 모노로프는 "구단과 선수들 사이에 계약 기간을 놓고 기자들이 뭐라고 말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클리블랜드 기자들은 추신수의 장기계약을 희망했다"며 추신수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전화를 끊는 마지막 순간까지 "추신수는 정말 최고다. 나는 정말로 추신수를 좋아한다"고 말한 모노로프.  '당신은 기자가 아니라 추신수 팬인 것  같다'고 묻자 모노로프는 "그럼 너는 추신수를 좋아하지 않냐"고 되물으며 웃음을 지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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