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이란 악연' 감안해 '스리백 카드' 꺼낼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1.21 13: 20

아시안컵서 51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조광래 감독은 많은 전술적 준비를 하고 있다. 수비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는 조광래 감독의 선택은 무엇일까?.
아시안컵 대표팀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카타르 도하 알 와크라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8강전을 위한 훈련을 소화했다.
공격축구를 표방하고 있지만 조광래 감독은 여러 가지 수비 조합을 만들고 있다. 특히 조광래 감독은 1-1으로 비긴 호주전을 앞두고도 스리백을 준비하기도 했다.

조광해호의 스리백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조광래 감독은 부임 후 스리백의 중앙 수비수가 전후로 움직이며 미드필더와 수비수 역할을 두루 소화하는 것을 강조했다. 일명 ‘포어 리베로’라 불린 전술로 수비형 미드필더를 따로 두지 않는 대신 축구 지능이 뛰어난 중앙 수비수에게 이러한 움직임을 강조했다.
그리고 이 역할을 맡을 선수로 영리한 수비수 조용형을 점 찍었다. 그러나 머리로는 이해했어도 몸은 따라주지 않았다. 기존과는 다른 개념의 수비 전술이었기 때문이다. 조광래 감독은 이러한 시행착오를 겪자 과감히 이 전술을 포기하고 안정적이며 자유롭게 변형이 가능한 새로운 스리백 전술을 꺼냈다.
조광래 감독은 호주전을 마친 후 "8강 이후에 만날 것으로 보이는 중동 팀들 중에는 우리와 견줘 높이와 파워에서 앞서는 나라들이 많이 있다"며 "상황에 따라 스리백에 기반을 둔 수비전술을 가동하며 디펜스라인을 보강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체격과 체력에서 한국에 비해 우세. 지난해 9월 서울 맞대결서도 패배를 당한 만큼 조광래 감독은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는 중.
조광래 감독이 스리백을 채택할 경우 여러 가지 변화가 불가피하다. 우선 스쿼드 구성부터 바뀔 가능성이 높다. 양측면 윙백의 경우 현재보다 수비 가담 능력이 중요시 되고 중앙미드필더들은 공격 가담 비율을 높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광래호가 스리백 수비 전술로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그동안 다양한 전술적 실험을 거쳤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도 크게 어렵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우승을 위한 조광래 감독의 고민은 깊어가고 있다. 과연 조광래 감독의 선택은 무엇이 될까?
10bird@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