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유리가 '팜므파탈 대변신'을 선언했다.
이유리는 2월 12일 첫 방송 될 MBC 주말극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운명의 장난으로 인해 풍파 많은 가난한 집의 딸로 태어난 황금란 역을 맡았다.
극 중 황금란은 철없는 난봉꾼 아버지 황남봉(길용우)으로 인해 마음고생 하는 엄마 이권양(고두심)을 도와 집안을 이끄는 속 깊은 '억척녀'다. 하지만 자신이 원래는 부잣집 딸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게 된 후 그간 잃어버린 채 살았던 자신의 인생을 되찾기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악한 본성을 드러내게 된다.

데뷔 후 11년 동안 착하고 순종적인 며느리 역할만 8번을 했을 정도로 '착한 여자'의 대명사로 여겨져 왔던 이유리는 이번 작품을 통해 특유의 맑고 선한 얼굴 속에 감춰진 악녀의 본색을 하나하나씩 드러내는 색깔 있는 팜므파탈 연기를 선보일 예정. 2002년 '러빙유' 이후 9년 만에 '악녀포스'를 발산하게 되는 셈이다.
첫 촬영을 마친 이유리는 "데뷔 후 9년 만에 두 번째 악역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게 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렌다"고 기대감을 드러낸 후 "황금란이라는 인물이 지금까지 주로 선보였던 착하고 순한 캐릭터가 아닌 전혀 새로운 이미지라는 점, 그리고 그 속에서 배우 이유리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점에서 흔쾌히 선택했다"고 수줍게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유리 만이 보여줄 수 있는 색깔 있는 악녀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시청자들이 황금란을 보면서 통쾌한 기분 느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며 "팜므파탈 이미지의 이유리지만, 많은 관심과 사랑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애교 섞인 부탁의 말을 건넸다.
제작사 측은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이유리가 맡은 황금란은 인생역전에 의해 자신이 가지게 된 행복을 놓치기 싫어 악한 모습으로 변하게 되는 인간 본성을 잘 드러내주는 캐릭터”라며 “이유리의 착한 얼굴 뒤편에서 서서히 드러나는 숨겨진 악녀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소름 돋는 전율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짝반짝 빛나는'은 부잣집 딸로 살다가 한순간에 인생이 뒤바뀐 한 여자의 밝고 경쾌한 인생 성공 스토리를 다룬 드라마로,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어떤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노력으로 자기 삶을 되찾아나가며 결국 일과 사랑 모두에 성공하게 되는 고난 극복의 분투기이다.
'안녕 프란체스카' '소울메이트' '종합병원 2'를 성공시키며 위트와 재치가 가득한 작품을 연출하기로 유명한 노도철 PD와 '12월의 열대야' '진짜진짜 좋아해' 등 인간 깊은 곳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배유미 작가의 화합으로 전형적인 주말드라마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경향의 드라마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bonbon@osen.co.kr
<사진> 에넥스텔레콤, 호가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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