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후 8연승을 올리며 선두를 질주하던 대한항공이 이후 7경기서 3승 4패를 올리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대한항공이 중하위권으로 분류되던 상무 신협과 우리캐피탈에 풀세트 접전 끝에 지고 지난 20일 삼성화재에 패하는 사이에 2위 현대캐피탈은 어느덧 한 경기 차까지 추격했다.
대한항공은 2008-2009 시즌 1라운드 전승을 달리며 올 시즌과 마찬가지로 초반에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2~4라운드서 현대캐피탈 삼성화재의 벽을 넘지 못하고 매번 2승 3패를 기록한 탓에 5~7라운드서 선전했음에도 결국 시즌을 3위로 마친 경험이 있다. 당시 현대캐피탈에는 1라운드서 승리를 거둔 후 내리 6연패했다.

대한항공과 올 시즌 선두 경쟁을 펼치는 팀도 '천적' 현대캐피탈이다.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과 상대 전적서 13승 26패로 뒤져 있다. 지난 시즌에는 플레이오프서 3전 전패를 당하며 고배를 마셨다.
대한항공이 '만년 3위'라는 꼬리표를 때기 위해서 현대캐피탈은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이다. 올 시즌에는 두 번의 맞대결서 모두 3-0으로 승리를 거두며 예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강해진 서브의 힘이 크다. 대한항공은 9일 열린 2차전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에반이 서브 에이스 5개를 포함해 24점을 올리는 활약에 힘입어 승리했다. 서브 에이스서 6-2로 앞섰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세트 당 1.094개의 서브 에이스를 올리며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세트 당 0.556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쳐저 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1차전서는 출장 정지로 인해 문성민, 2차전서는 부상으로 인해 헥터 소토가 나오지 못했다.
두 팀 모두 베스트 멤버를 가동할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오는 29일 세 번째 맞대결은 올 시즌 정규리그 선두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 대한항공이 이 경기서 승리를 거둔다면 2008-2009 시즌의 악몽에서 벗어나 4,5라운드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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