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캡틴' 박용호, "성적과 흥행 모두 잡겠다"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1.21 11: 10

"우리는 성적과 흥행 모두 성공할 자신이 있다".
FC 서울의 '주장' 박용호(30)가 차기 시즌을 앞두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작년 서울의 2관왕 달성을 이끌었던 박용호의 새로운 목표는 아시아 정상 등극. 포항 스틸러스와 성남 일화의 성공을 밖에서 지켜봤던 박용호는 '이번에는 서울의 차례'라고 벼르고 있었다.

21일 만난 박용호의 첫 마디도 "작년의 성공에 취하면 안 된다"였다. 박용호는 "작년 우리는 2관왕을 이뤘다. 그러나 올해는 목표가 더욱 높다. 그러니 항상 솔선수범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용호의 이런 의지는 사실 황보관(46) 신임 감독의 영향이 짙다. 지난 5일 서울의 지휘봉을 잡은 황보관 감독은 "올해 목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그리고 K리그 2연패"라고 강조한 바 있다.
남해에서 진행되는 전지훈련에서 박용호가 훈련 내내 목소리를 높이며 동료들을 독려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박용호는 올 시즌 서울이 주축 선수들의 이적과 군입대로 약해진 만큼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박용호는 "주축 선수들이 팀을 나갔으니 아쉬움이 큰 것은 어쩔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우리 팀에는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선수들이 많다. 이 선수들이 제 2의 김진규, 최효진, 정조국처럼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내 역할이다"고 말했다.
또한 박용호는 선수만으로 우승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철저한 조직력을 바탕으로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뜻이다. 작년 성남이 전력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정상에 오른 것이 좋은 본보기라고 했다.
박용호는 "'선수빨'이 아닌 조직력으로 승부하려고 한다. 팬들의 걱정이 많겠지만 우리는 성적과 흥행 모두 성공할 자신이 있다"면서 "우리 선수들을 열심히 하고 있다. 곧 새로운 선수들이 팀을 떠난 선수들의 빈 자리를 메울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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