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한류의 양대 축 가운데 하나인 카라가 해체 위기에 휩싸였다. 소속사 DSP와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한 니콜, 한승연, 강지영 등 3인과 잔류를 선택한 규리, 구하라의 3대2 구도다. 이번 돌발 사태를 놓고 가요계 일각에서는 이탈 3인을 조정하는 누군가를 의심하는 '카라 배후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현재까지 외부상으로는 수익분배와 처우에 불만을 품은 3인 멤버가 부모들의 지원아래 독립을 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와중에 니콜의 모친 김셜리씨가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돈 때문에 자식의 인생을 도박하는 부모는 없다. 거짓에 무릎 꿇지 않겠다'는 내용의 강경한 입장을 밝혀 카라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기도 했다.
하지만 가요계 일각에서는 한류 톱스타의 위치에 오른 카라 수준 걸그룹에서 이탈을 꾀할려면 멤버 부모들의 힘만 갖고는 절대 불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카라는 최근 일본 시장에서 폭발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에대한 세심한 관리와 노력이 절실한 입장이다. 비전문가인 멤버 부모들이 즉흥적으로 소속사 대신에 나서서 일을 처리할 수준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카라 파동의 배후설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번에 주도적으로 나선 3인 멤버의 부모들이 사전에 영향력을 갖춘 연예계 실력자의 조언이나 지원을 받지않았다면 전속계약해지 소송 제기를 생각하기는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배후설의 실체로 벌써부터 몇몇 이름이 거론되는 중이다. 당장 한 가요기획사 매니저가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고 그마저 실질적인 배후 인물은 아니며 별도의 연예계 실력자가 뒤에 버티고 있다는 그럴싸한 추측들이 나돌고 있다.
카라 사태의 숨은 실력자로 지목된 인물은 전혀 의외의 인물이지만 연예계 전반에 걸친 그의 파워는 막강하다. 여기에도 여러가지 이론이 겹쳐있어 진짜 배후 인물은 그와 갈등 관계에 있는 모씨라는 주장도 설득력 있게 대두되고 있다.
배후의 존재 여부는 중요하다. 만약 배후가 없이 3인 멤버와 부모들만의 행동이었을 경우 타협의 가능성이 크지만, 배후가 이번 사태를 움직였다면 원상 복귀는 거의 불가능하다.
이탈 3인이 21일 '우리는 5명의 카라를 원한다'고 선언서를 낸 것도 여론을 유리한 쪽으로 돌리기 위한 포석일 가능성을 전혀 무시할수 없다. 왜냐하면 리더인 규리를 따돌리고 구하라까지 포함된 처음 4명이 일방적으로 전속계약파기를 외쳤을 때부터 돌아오기 힘든 강을 건넜기 때문이다.
어찌됐건 카라가 다시 돌아올수 있을 지 없을 지 여부는 배후의 존재 여부에 달렸다는 게 가요계 일각의 주장이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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