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KT와 2위 전자랜드가 21일 부산사직체육관서 전자랜드와 올 시즌 네 번째 대결을 치른다.
KT는 지난 경기서 삼성에 패하며 7연승이 저지됐고, 전자랜드는 오리온스, 모비스에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 KT가 이긴다면 두 팀의 간격은 2.5경기 차로 벌어지지만 전자랜드가 승리할 경우는 반 경기 차로 좁혀지기 때문에 두 팀간의 혈전이 예상된다.

올 시즌 두 팀의 맞대결서는 전자랜드가 2승 1패로 앞섰다. KT는 1차전 전반서 39-29로 앞섰지만 허버트 힐(18점)에게 3쿼터에만 12점을 내주며 46-53으로 역전을 허용했고 결국 60-70으로 패했다. 문태종(17점, 3점슛 3개)과 서장훈(18점)은 득점서 제 몫을 다했다.
2차전서 KT는 3쿼터까지 박상오가 12점을 넣으며 52-43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4쿼터서 8점을 몰아 넣은 문태종(11점)을 막지 못했고 경기 종료 2초 전 허버트 힐(16점)에게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결승골을 헌납하며 67-68로 패했다.
3차전은 송영진이 1,2차전서 평균 20.5점을 넣은 서장훈을 10점으로 묶으며 경기 초반 승부를 갈랐다. KT는 3차전서 제스퍼 존슨이 포인트가드의 자리로 나와 공격하고 송영진이 코너로 빠져 서장훈을 외곽으로 유인한 후 빈 골밑을 2대1 플레이와 컷인 플레이, 드리블 돌파로 파고 들며 전자랜드에 완승을 거뒀다.
전자랜드는 KT와의 3경기서 전반전을 모두 뒤진 채 마쳤다. 전자랜드의 올 시즌 1쿼터(18.13점), 2쿼터 (18.5점), 3쿼터(19.47점), 4쿼터(20.5점)의 평균 득점을 올리고 있다. 그만큼 후반전 들어 역전하는 경기가 많았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최근 두 경기서 초반부터 끌려가다 결국 역전을 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쳐야 했다. KT와 경기서는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할 필요가 있다.
전자랜드는 서장훈이 송영진의 수비를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승부의 키다. 서장훈이 경기 초반 득점을 올려 KT가 더블 팀을 쓰게 만들면 전자랜드는 자신들의 농구를 펼칠 수 있게 된다. 또한 일대일 공격 보다는 2대2, 3대3 공격의 비중을 늘려야 상대의 수비를 혼란시킬 수 있다.
전자랜드는 KT전 이후 KCC, 삼성과 만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연패의 수렁에 빠지게 된다. 4라운드 들어 전자랜드와 동부가 주춤한 사이 4위 KCC, 5위 삼성, 6위 LG가 상승세에 접어들며 간격을 좁히고 있어 전자랜드로서는 승리가 꼭 필요하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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