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강타자 추신수(29, 외야수)의 외삼촌으로 잘 알려진 박정태 롯데 자이언츠 2군 감독은 "신수가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야구 뿐만 아니라 마음가짐도 정말 완벽하게 성숙해 모든 부분에서 최고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지난 19일 오전 김해 상동구장에서 만난 박 감독은 추신수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무빈이 엄마(추신수 아내 하원미 씨를 지칭)가 셋째 아이를 가졌는데 쌍둥이라는 말도 있다. 손자가 또 늘어났다"고 웃은 뒤 "무엇보다 신수 아버지가 몸이 좀 안 좋으신데 하루 속히 쾌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2년 연속 3할 타율과 20홈런 20도루를 달성하며 클리블랜드의 중심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박 감독은 "신수가 미국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데 대한민국을 대표해 큰 임무를 맡았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서길 바란다"며 "삼촌으로서 항상 어린 조카로만 생각했는데 이야기를 나누면 메이저리거다운 모습이 느껴진다. 야구 선배지만 메이저리그 무대에 진출했다는 부분에 대해 존경하기도 하고 기회가 된다면 직접 경기를 지켜보고 싶다"고 바랐다.

추신수는 해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야구 교실을 개최하는 등 사회 봉사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는 박 감독 역시 조카가 그저 대견하다. "신수가 실력 뿐만 아니라 마음 씀씀이도 메이저리거답다"고 치켜 세운 박 감독은 "신수가 어릴적 좋은 환경에 자란게 아니라 항상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장애인, 다문화 가족을 돕기 위한 행사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신수가 실력 뿐만 아니라 따뜻한 마음씨를 가져 삼촌으로서 계속 작아지는 느낌이 든다"고 껄껄 웃은 뒤 "신수는 항상 자기가 했던 말에 책임을 지는 아이니까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고 봉사 활동에도 많이 참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삼촌 박 감독이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보며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던 추신수는 박 감독에게 큰 자랑이 아닐 수 없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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