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효과적인 고도비만 해결책은?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1.21 16: 05

-고도비만은 당뇨, 고혈압, 뇌졸증 등 합병증 유발
[건강칼럼]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비만 환자는 국내에서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0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중 3분의 1이 비만이고 남성 비만환자는 지난 10년간 해마다 1%씩 증가했다. 특히 다양한 합병증을 부르는 고도비만 발병률은 10년간 1.8% 증가하는 추세다.
고도비만 수술은 체중을 줄여 날씬해지기 위한 수술 만은 아니다. 고도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뇌졸중, 심장질환 등의 만성질환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고도비만 수술은 곧 ‘생존’을 위한 수술인 것이다.
고도비만은 삶의 질과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연방보건국(USFDH)은 10년 전부터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고도비만 수술은 고도 비만 환자와 비만에 따르는 각종 합병증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적 방법이다.
정상체중보다 45kg이상 과체중인 고도비만은 ‘랩밴드(위밴드)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랩밴드 수술은 위의 크기를 작게 하여 빨리 포만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섭취제한(restrictive) 수술법이다.
랩밴드수술은 복강경을 이용하여 위에 특수재질의 랩밴드를 감아 위의 용적을 줄이는 시술법이다. 일반적으로 고도비만 치료를 위한 수술법으로는 위절제술, 위우회술 등이 있지만 이는 수술과정이 복잡하고 위를 절제해야 되는 부담감이 있으며, 위의 봉합이 완벽하지 않을 경우 음식물이 복강으로 누출돼 복막염의 위험이 있다.
랩밴드수술은 위를 절제하지 않기 때문에 봉합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누출에 의한 복막염이나 감염에 대한 위험이 없다. 또 환자가 원할 경우 언제든지 위를 원래 형태로 되돌릴 수 있고 수술에 의한 흉터가 적고, 회복기간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어 안전하게 고도비만을 해결할 수 있다.
수술 후에는 보통 6개월에 걸쳐 체중감소가 일어나며 20kg에서 최대 40∼60kg까지 체중감량이 가능하다.
조절형 랩밴드 수술은 수술 못지않게 수술 후의 관리가 중요한데,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추어서 적절하게 밴드를 조절해주어야 적은 식사량에도 포만감을 오래 지속시켜서 장기적으로 체중감량 효과는 물론 올바른 식이습관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조절형 랩밴드 수술을 받은 많은 고도비만자들이 성공적인 체중감량으로 비만에 의한 고혈압, 당뇨, 관절염 등의 합병증에서 벗어나 건강을 되찾고, 사회 복귀 후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다. /예다인외과 권수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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