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롯데 위해 이대호 희생시킨 정치적 결정"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1.21 16: 38

"신생구단의 창단을 반대하는 롯데를 달래기 위해 이대호 선수를 희생시킨 정치적 결정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이대호(29, 롯데)의 연봉에 대한 한국야구위원회(KBO) 연봉조정위원회 결정을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협은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KBO와 유영구 총재는 연봉조정위원회의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선수협은 "이번 결정은 롯데 구단의 입장을 대변할 수 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를 드러낸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나아가 신생구단의 창단을 반대하는 롯데를 달래기 위해 이대호 선수를 희생시킨 정치적 결정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수년간 KBO 규약이 지닌 국민기본권 침해에 해당하는 위헌적 요소, 현행법에 배치되는 불공정한 조항들을 개정해 줄 것을 끊임없이 요청했다"는 선수협은 "연봉조정위원회의 구성과 절차의 개선을 요구하였으나 끝내 묵살당했다"면서 "우리는 이번 조정위원회의 구성과 결정이 결코 합리적이고 공정하지 않았기에 수용할 수 없으며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선수협은 "선수들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규약과 불공정한 계약관행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헌법소원 및 규약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의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후속조치를 언급하기도 했다.
또 선수협은 "한국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들과 모든 선수들은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프로야구가 KBO의 편향적이고 비민주적인 행정으로 뒷걸음 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도 "유영구 총재와 KBO 이사회는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더 이상 침묵으로 대응하지 말고 진정한 프로야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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