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이재인은 송은범급"…차세대 SK 마운드도 완성 중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1.21 17: 42

"다음 세대 투수들을 만들어야지".
차근차근 자라나고 있다. 김성근(69) SK 와이번스 감독이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내건 또 하나의 목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11일 일본 고치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마운드에 좀더 중점을 두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외부 전력이 없는 만큼 당장 2011시즌은 물론 다음 세대 투수들도 만들어야 한다"며 다짐하듯 한숨을 내쉬었다.

아직 스프링캠프 초반이긴 하지만 벌써 '싹'이 트고 있다. 이미 '퍼펙트맨' 김태훈을 비롯해 '성장 잠수함' 박종훈, '완투맨' 이상백 등은 김 감독이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투수들이다. 앞서 실시한 마무리 훈련을 통해 가능성을 발견한 뒤부터 집중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최근 또 한 명이 추가됐다. 우완 투수 이재인(22)이다. 제주산업대를 나온 이재인은 계약금 7000만 원을 받고 작년 4번째로 이름이 불린 관심주다.
이재인에 대해 "좋아졌다. 무엇보다 노력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말한 김 감독은 "컨트롤도 안정을 찾았고 볼도 빨라졌다. 스피드건이 없지만 140km대 후반을 던지는 것 같다"면서 "현재는 전체적으로 송은범에 가깝다. 올해 재미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송은범은 작년 선발은 물론 중간, 마무리까지 만능 재능을 펼친 SK 대표 투수다. 8승(5패)에 그쳤지만 8세이브 4홀드를 추가하면서 SK 마운드 전체를 떠받들었다. 물흐르듯 유연한 투구폼에 150km에 달하는 강속구로 완숙기로 접어들고 있다. 그만큼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다.
이에 김 감독은 "항상 말하지만 실전에서는 다르다. 어떻게 나올지 봐야 안다"고 담담하게 말하면서도 "그동안 매년 비시즌에 투자한 가치가 이렇게 나오는 것이다. 이제 다음 세대 투수들도 준비를 해둬야 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letmeout@osen.co.kr
<사진>이재인 /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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