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가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천 전자랜드에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지난 서울 삼성전 완패의 아픔을 딛고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KT는 21일 오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4라운드 홈 경기서 3점슛 6방을 터트리며 총 33점을 기록한 제스퍼 존슨의 활약에 힘입어 82-69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지난 삼성전 패배를 잊고 다시 승리를 올리며 시즌 전적 25승 9패를 기록, 2위 전자랜드(22승 11패)와 승차를 2.5경기로 늘리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존슨은 3점슛 6개를 터트리며 33득점을 기록, 코트서 뛴 선수들 중 가장 많은 득점에 성공했고, 6리바운드 3스틸로 수비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3쿼터에 10점 차까지 좁힌 전자랜드는 4쿼터 초반 거센 공격을 펼치며 59-64, 5점 차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KT는 4쿼터 중반 존슨이 픽앤팝과 같은 2대2 플레이로 살아나며 점수 차를 조금씩 벌렸다. 결국 끝까지 리드를 지켜낸 KT는 전자랜드를 13점 차로 물리치고 승리를 차지했다.

전자랜드는 초반부터 정영삼과 문태종 이한권이 3점슛을 각각 한개씩 터트리며 KT와 점수 차를 벌리는 듯했다. 그러나 KT에는 존슨이 있었다. 존슨이 혼자서 3점슛 3개를 폭발시키며 9득점을 기록한 것. 이어 박상오가 9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하며 KT는 23득점에 성공, 1쿼터를 23-14로 앞서갔다.
KT의 강세는 2쿼터에도 계속됐다. 그 바탕에는 1쿼터와 마찬가지로 존슨의 맹활약이 있었기 때문. 존슨은 3점슛 3개를 성공시키며 15점을 기록, 팀이 경기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끔 만들었다. 그 결과 KT는 24득점을 기록하며 리드를 이어갈 수 있었다. 반면 전자랜드는 서장훈이 11점으로 고군분투했으나 18점에 그치며 32-47로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전자랜드의 반격은 3쿼터에 시작됐다. 드디어 자신들의 강점인 높이서 우세를 보이면서 경기의 흐름을 조금씩 가져온 것. 전자랜드는 서장훈(7점)이 공격의 중심에 섰고 박성진(6점)이 3점슛 2개로 지원하며 19득점을 기록, 추격에 나섰다. KT는 전반에 활약했던 존슨이 1득점으로 주춤하며 14득점에 그치며 61-51로 소폭의 추격을 허용해야 했다.
분위기가 오른 전자랜드는 4쿼터 중반 5점 차까지 추격을 하는 데 성공했지만, 3쿼터에 부진했던 존슨이 8득점으로 다시 살아나며 결국 KT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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