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라도 발동이 걸려 다행이다".
울산 모비스가 파죽의 5연승을 내달렸다. 21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 원정경기에서 80-70으로 승리했다. 전반까지 뒤졌던 경기를 후반에 뒤집으며 5연승으로 기세를 올렸다. 12승21패가 된 모비스는 7위 서울 SK(13승20패)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고, 6위 창원 LG(16승16패)에도 4.5경기로 따라붙었다.

유재학 감독은 "전반에 수비를 안 해서 농구가 되지 않았다. 전반을 마친 뒤 선수들에게 수비를 조금 더 타이트하게 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13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한 켄트렐 그렌스베리와 12점으로 깜짝 활약을 한 최윤호에 대해서도 "타이밍이 잘 맞았다. 로렌스 액페리건가 약속된 수비를 하지 않고 노경석이 지친 듯해서 바꿨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특히 그렌스베리에 대해 신뢰감을 드러냈다. 유 감독은 "그렌스베리가 몸집이 커 리바운드를 안 뺏기니까 마음에 든다. 처음 왔을 때에는 2~3분만 뛰고 바꿔달라고 했는데 요즘은 안 그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6강 플레이오프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워 했다. 유 감독은 "시작이 너무 늦었다"며 "홍수화나 류종현 같은 젊은 선수들이 내년, 내후년이면 더 잘해줄 수 있을 것이다. 함지훈이 돌아오고 외국인선수를 잘 뽑는다면 다시 우승권 전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유 감독은 "늦게라도 발동이 걸려 다행"이라며 최근 상승세에 대해 만족스러워 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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