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우승할 수 있다".
프로토스 최초로 4회 스타리그 결승행의 기염을 토한 '사령관' 송병구(23, 삼성전자)는 두 번째 스타리그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MBC게임전 올킬 이후 MSL 8강 서전 패배로 꺾였던 기세에 대한 부담감을 찾을 수 없었다.
송병구는 21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박카스 스타리그 2010' 4강 김현우와 경기를 3-0으로 셧아웃 시킨 뒤 "올킬한 이후 부담감이 컸었다. 프로리그 경기 이후 바로 연습에 들어갔는데 어제 MSL 8강에 지면서 공황상태에 빠졌다. 라식수술로 눈물이 마른 상태인데도 눈물이 날 정도였다"면서 "부담감이 심했는데 이기면서 후련해졌다"라고 환한 웃음으로 승리 소감을 전했다.

최근 10경기 9승 1패로 '택뱅리쌍' 중 최고의 기세를 뿜어내고 있는 송병구는 MSL 8강 서전 패배의 심적 부담을 드러냈다. "팀에서 배려를 해줘서 사실 준비를 많이 했었다. 솔직한 심정으로 MSL과 스타리그 4강을 4-0으로 끝낼 생각이었는데, MSL 패배로 많이 위축됐고, 심신이 무너질 지경이었다. 오늘 경기전까지 신경질적이었다. 다행히 이겨서 너무 기쁘다"면서 "1, 5세트에 사용된 아즈텍을 (김)현우가 잘해서 부담이 됐다. 1경기를 이기면서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2세트도 자신있었다. 패스파인더에서 5드론이 아닌 걸 알고서 손이 가는대로 경기를 풀어나갔다"라고 설명했다.
프로토스로는 4회 스타리그 결승행의 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 그는 "결승전 진출 횟수에 대해서는 프로토스로는 제일 잘한 기록일 줄 모르지만 선배들의 결승회수를 보면서 선배들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도 프로토스가 힘든 종족이라 만족한다"라고 웃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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