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귀화선수' 뭉갠 '분데스리가 신성' 가가와 신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6.04 07: 42

분데스리가의 새로운 별이 귀화선수들로 무장한 카타르에 쓴맛을 안겼다.
 
일본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서 끝난 AFC 아시안컵 카타르 2011 8강전서 후반 44분 터진 이노하 마사히코의 결승골에 힘입어 카타르에 3-2로 승리했다.

2008년 9월부터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세네갈을 8강에 진출시킨 브뤼노 메추를 대표팀 감독에 선임한 카타르는 귀화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전력을 키웠다.
이번 대회에도 파비우 세사르(32), 세바스티안 소리아(28), 로렌스 콰예(27), 탈랄 알 블루시(25) 등 공식적으로 확인된 귀화 선수만 4명이다. 파비우 세사르는 브라질 출신이고 소리아는 우루과이, 로렌스는 가나 출신의 선수.
카타르에 귀화선수가 있었다면 일본에는 분데스리가의 신성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가 존재했다. 조별리그서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가가와는 이날 카타르의 귀화선수들 못지 않은 활약을 선보였다.
이날 열린 카타르와 일본의 8강전은 심판 판정에 대한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일본의 우세가 예상됐다. 동아시아서 한국과 쌍벽을 이루고 있는 일본은 독일과 러시아 등서 뛰는 해외파 선수들이 중심이고 지난 남아공 월드컵서도 16강에 진출하는 등 상대적으로 안정된 전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일본이 간과하고 있었던 것은 카타르의 귀화선수. 이날 카타르가 기록한 2골 모두 귀화선수들이 터트렸다. 첫 번째 주인공은 우루과이 출신의 소리아. 그는 전반 12분 일본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은 후 골을 터트렸다.
일본은 가가와가 오랫만에 제 몫을 해냈다. 전반 28분 혼다가 상대진영 아크 정면에서 보내준 패스를 오카자키가 문전으로 올리자 이를 가가와는 머리로 받아넣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한 가운데서 터진 카타르의 두 번째 골도 귀화선수의 몫. 후반 18분 상대 진영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서 교체 투입된 브라질 출신의 파비우 세사르는 직접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대 안에 들어가 있던 가와시마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가가와의 능력은 다시 빛났다. 요시다 마야가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한 후 골을 내줬지만 포기하지 않던 가가와는 후반 25분 다시 상대 진영 왼쪽에서 골을 터트렸다.
분데스리가의 신성은 카타르의 귀화선수들을 뭉개버렸다. 경기 종료 직전 가가와는 이노하의 결승골에 시발점이 되는 역할을 해내며 일본을 4회 연속 8강에 올려 놓았다.
10bird@osen.co.kr
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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