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한 이란축구에 대해 준비를 철저히 했기 때문에 꼭 승리하겠다".
'초롱이' 이영표(34, 알 힐랄)는 대표팀의 최선참이다. 평소와는 다르게 이번 아시안컵에서 묵묵히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이영표가 이란과 경기를 앞두고 드디어 말문을 열었다. 사실상 대표선수로 맞는 마지막 아시안컵인 만큼 이번 이란전서 기필코 승리를 통해 가장 좋은 위치에서 떠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중.
22일(이하 한국시간) 도하 카타르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가진 훈련을 마친 이영표는 "이란은 이기는 방법을 세계에서 가장 잘 알고 있는 팀 중 하나이다"면서 "미드필드 지역에서 반칙을 통해 경기 흐름을 늦춘다. 치사하기는 하지만 효율적인 축구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상대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변명은 할 수 없다"면서 "고의적 반칙을 많이 하는 이란이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 열심히 훈련했다"고 말했다.
'백전노장'인 이영표는 현재 A매치에만 124경기에 출전한 최고 베테랑. 안정적인 팀 플레이를 유지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이영표에 대한 조광래 감독의 믿음은 대단하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 하는 이영표이기 때문에 조 감독은 항상 흐믓하게 바라보고 있는 상황.
이영표는 "베테랑이어서 잘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모두들 그동안 준비해온 것들을 착실하게 경기에서 풀어 낸다면 분명 달라질 수 있다. 힘을 이용하는 이란축구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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