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홈 팀 카타르에 힘겨운 3-2 역전승을 거두며 아시안컵 4회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이로써 일본은 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밤 10시 반 이란-한국전 승자와 결승전 티켓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사실 일본은 4강전에서 '숙명의 라이벌' 한국을 만날 것을 기대하면서도 카타르에 대한 걱정을 지우지 못했다. 바로 4년 전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전(2007년 10월 17일)에서 카타르에 1-2로 패한 기억을 갖고 있었기 때문.
다른 국가들이 일본이 손쉬운 상대를 만났다고 부러워했지만 정작 일본은 위와 같은 이유로 카타르를 까다로운 상대로 평가하며 100% 승리한다는 확신을 못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일본은 이번 승리로 악연에 종지부를 찍고 홀가분하게 준결승에 올라오게 됐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지 '닛칸스포츠'는 22일 '가가와 신지가 2골로 아시안컵 4강을 결정했다'는 기사에 '아직 4강 상대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가가와가 4강 상대로 한국을 골라놓고 있다'는 내용을 게재했다. 즉 카타르와 악연을 이겨낸 만큼 한국과 오랜 라이벌 역사에서도 승리하고 싶은 것.
또 다른 스포츠 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4강 상대에 분석을 한 기사에서 "한국의 애칭은 '아시아의 호랑이'라고 언급하며 아시아 최다인 8차례 월드컵 출전에 최고 성적 4위를 자랑하는 강팀으로 일본의 '영원한 라이벌'이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점을 봤을 때 일본 언론들은 현재 이란과 준결승전보다 한국과 대결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분명 서로에게 '난적'이겠지만, 어차피 만나야 할 상대라면 부담감이 덜한 준결승에서 경험하고 승리를 거둬서 자신감을 키우겠다는 생각이다.
그렇지만 그러한 점은 한국도 마찬가지다. 아시안컵 공동 최다 우승(3회)을 자랑하는 이란과 일본을 8강전과 준결승전에서 차례대로 꺾고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면 한국을 막아낼 팀은 아시아에 없기 때문이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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