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의 카라" 주장하는 카라 3人의 '모순'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01.22 08: 28

지난 18일 소속사 DSP미디어에 전속계약 해지통보를 한 걸그룹 카라의 3인(정니콜, 한승연, 강지영)과 그들의 부모들이 "5명의 카라는 계속돼야 한다"라는 것이 이번 사태의 핵심이라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문제는 이 "5명의 카라"를 카라 3인이 외치고 있는 모순이다.
이들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랜드마크 홍명호 변호사는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멤버들과 부모들은 현재 다섯 멤버들이 하나의 팀으로 계속 활동하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최근 이들이 논의한 입장에 대해 밝혔다. 
 

"카라 멤버들과 부모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활동이고, 회사는 그 다음이다. 멤버들의 활동을 하도록 지원해주는 것이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기본적인 책임이고 그것이 현재 이 문제의 핵심이다"라고 설명했다.
카라 5인의 활동이 가장 중요하다면, 애초 소송에서 빠졌던 리더 박규리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당초 박규리를 제외한 네 명이 소속계약 해지를 통보했을 때부터 "카라 5인의 활동"을 염두에 두고 소송을 밀어붙인 것인지, 그렇다면 "동생들과 함께 활동하고 싶다"라는 박규리는 왜 소송에서 제외된 것인지 알 수 없다.
둘째는 구하라의 잔류다. 이날 자리에서 "구하라는 왜 처음의 입장은 번복해 잔류를 결정했나"란 질문을 받자 대리인은 "제가 구하라를 직접 만나지는 않았는데, 느끼기에는 구하라가 다섯 명 카라에 대한 애착을 굉장히 갖고 있었던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
이 발언은 나머지 멤버들은 카라에 대한 애착이 구하라 보다는 덜했다는 묘한 뉘앙스를 남긴다. 카라에 대한 애착을 갖고 돌아간 구하라 이후 "5명의 카라를 원한다"라는 카라 3인의 주장은 회사와 직접적인 조율을 하겠다는 의지보다는 멤버들간의 불화설을 잠재우고, 여론을 의식한 말이라고도 여겨진다.
또 이 자리에서 변호사는 "멤버들이 문제 삼은 여러 가지 조건이 개선된다면, 소속사 복귀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밝히며 기존의 입장에서 한 발짝 물러선 듯한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정작 개선 되어야 할 조건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아 오히려 논란과 의혹을 키웠다. 현재 소속사와 논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은 해지 전까지 계약이 유효하기 때문에 카라의 남은 활동을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일들이 무엇인지 기존 계약에 대해 논의하는 중이다"라고 밝혀 발전적인 부분 보다는 남은 계약 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화해의 제스처 없이 '5명의 카라'는 어떻게 가능할까.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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