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리그로 가느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팀으로 가느냐다".
카타르 아시안컵 2011서 4골로 득점 공동 선두에 오르며 자신의 주가를 높이고 있는 구자철(22, 제주)이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밤 아시안컵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서 해외 진출에 대한 꿈과 대표팀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구자철은 "나의 꿈은 세계 정상급의 선수가 되는 것이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유럽 리그 진출을 원한다. 잉글랜드, 스페인 혹은 다른 유럽 빅리그에 속한 팀에서 뛰고 싶다. 어느 리그로 가느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팀으로 가느냐다"고 강조했다.

구자철은 자신은 도전을 즐기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서 뛰면서 적응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소속팀서 중앙 미드필더로 주로 나서는 구자철은 아시안컵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변신했다. 제주서도 팀의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을 때 전방으로 배치되긴 했지만 지금처럼 경기 내내 공격형 미드필더를 소화한 적은 없었다.
구자철은 "조광래 감독님께 처음 나의 역할에 대해 들었을 때 중요한 위치에서 여러 경기를 치러야 했기 때문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감독님은 나에게 특별한 주문을 하지는 않으셨는데 그것이 감독님의 의도였던 것 같다. 나는 내가 가진 능력을 경기장서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이어 구자철은 "평소에 소화하던 포지션보다 전진 배치됨에 따라 더욱 공격적이 돼야 했고 새로운 것을 해내기 위해서 너무 용감해져야 했다"며 자신의 달라진 점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은 구자철을 비롯해 지동원(20) 손흥민(19) 등 젊은 공격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한국팀이 조별리그 3경기서 넣은 7골 모두를 이들 세 명이 만들어 냈다.
구자철은 "(박)지성이 형을 비롯해 많은 선배들이 경기장 안에서나 밖에서나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젊은 선수들은 경기에 나설 때나 평소 생활할 때나 항상 편한함을 느낀다. 이것이 젊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선배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구자철은 "대표팀에서 뛴다는 것 자체가 큰 경험인데 선발로 경기에 출장해 골까지 넣고 있다. 앞으로 미래에 있을 나의 경력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한국은 토너먼트 경기서 좋은 경기를 펼칠 준비가 됐다. 득점을 하겠다는 욕심은 전혀 없으며 팀이 승리할 수 있돌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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