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조영민, "신뢰와 믿음 얻기 위해 노력"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1.22 16: 00

"SK에 1군이 어디있습니까".
여전히 쾌활한 표정이다. 지난 10월 제대 후 복귀한 조영민(30)이 마운드에 오를 채비를 착실히 갖춰가고 있다.
조영민은 3년만의 팀 합류 소감에 대해 "이제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밝게 웃었다. 이어 "제대 후 불었던 몸무게를 빼는데 주력했다. 한창 좋을 때가 86~88kg였다. 이제 5kg만 빼면 제대로 준비를 갖춘다"고 설명했다.

광주일고를 나온 조영민은 지난 2000년 한화에 지명된 후 연세대에 진학했다. 2004년 한화 유니폼을 입은 조영민은 시즌 첫 해 중반 권준헌 대신 마무리로 나서 8세이브(1승 5패)를 올렸다. 단숨에 주목을 받은 조영민은 이후 불펜으로 활약했지만 2005년 시즌 도중 SK 조원우(현 롯데 코치)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SK로 이적했다.
조영민은 2008년 3승 1홀드 평균자책점 3.71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둔 후 입대했다.
"지난 마무리 캠프 때 느낀 것이 많았다"는 조영민은 "이홍범 코치과 맨투맨으로 훈련을 해서 몸을 만들었다. 안하다 하니까 힘들긴 했다"면서도 "그보다 타자를 상대하는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그래서 일부러 경기에 많이 나가려고 노력했다"고 경기 감각을 되찾는데 많은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팔 근육이 놀라 며칠 동안 재활에 나서기도 했다. 조영민은 "타자를 많이 상대하겠다는 욕심에 준비를 소홀히 한 것 같다"면서도 "연투능력과 이닝 소화력을 높이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 "느린 변화구가 절실하다. 직구와 슬라이더만으로는 이제 더 버티기 힘들다"면서 "왼손 타자를 상대로 한 투심이나 커브를 좀더 갈고 닦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영민은 목표를 묻자 "SK에서 1군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 "신뢰와 믿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면 될 것 같다"고 다소 포괄적인 대답을 내놓았다. 이어 "SK에 우완 투수가 없는 것 같지만 내가 볼 때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구체적인 목표를 정말 겨를이 없다. 오직 열심히 하는데만 집중해야 한다"고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딸 은재(6)의 아버지면서 남편으로서 다시 한 번 책임감을 느낀다"는 조영민은 "감독님의 칭찬을 반드시 받아내겠다"고 각오를 다시 다졌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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