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22, 제주 유나이티드)의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활약이 눈이 부실 정도다. 조별 예선 3경기서 4골을 폭발시키며 대회 득점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것.
구자철의 이러한 활약에 아시안컵 한국 대표팀은 손쉽게 8강에 오를 수가 있었다. 이 사실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 팀을 승리로 이끄는 득점 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사실 구자철은 이번 대회서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적극적인 공격으로 공격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이다.
구자철의 그러한 움직임은 조광래 감독의 요구로 나오는 것이다. 많은 움직임을 보여주는 지동원이 측면으로 수비들을 유인하면서 생기는 빈 공간을 구자철이 2선에서 침투하고 있는 것이다. 별 거 아닌 것 같은 움직임이 대표팀의 가장 큰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구자철의 이러한 활약을 국내서 지켜보는 동료 K리거들은 어떻게 느낄까? 지난 21일 부산 강서체육공원 내에 위치한 부산 아이파크의 클럽하우스에서 부산의 새 주장 김근철에게 질문을 해보았다.
"제라드와 람파드가 모두 골을 잘 넣는 미드필더라서 두 선수의 EPL 경기를 많이 시청한다. 항상 '어떻게 하면 그렇게 골을 넣을까?'라고 생각을 한다. 그런데 아시안컵에서 뛰는 구자철의 모습이 그렇다"고 칭찬하며 "나도 이번 시즌에는 좀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부러워했다.
또 김근철은 "구자철의 경기를 보고 있으면 하루 다르게 성장하는 것이 보인다"며 구자철이 아시안게임과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장을 이룬 것 같다고 전했다.
14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부터 최근의 아시안게임까지 구자철과 함께 뛰었던 부산 골키퍼 이범영은 "(구)자철이 형은 원래 그 정도의 능력은 갖고 있었다"며 "아시안게임을 통해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철이 형이 아시안게임에서 간절함을 갖고 카타르로 간 것 같다. 못 이룬 것에 대한 울분을 카타르서 모두 풀고 왔으면 한다"면서 "마음껏 제 실력을 다보여주고 오면 좋겠다"고 답했다.
두 명의 K리거가 바라본 구자철의 모습은 경기를 지켜보는 다른 이와 비슷한 모습이었다. 그라운드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과 팀에 필요한 한방을 보여주고 있는 구자철의 이러한 모습이 이란과 8강전을 거쳐 결승전까지 지속됐으면 한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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