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29점 13R' 삼성 4연승, 2차 연장서 동부 꺾고 3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1.22 17: 20

'연장전 단골' 서울 삼성이 원주 동부와 높이 싸움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원주 원정 5연패의 사슬을 끊고 공동 3위로 도약하는 데 성공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2일 오후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4라운드 원정 경기서 29점을 기록한 이승준의 활약에 힘입어 2차 연장 끝에 94-9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최근 4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전적 21승 14패를 기록, 동부와 전적이 같아지면서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또한 삼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원주서 5연패를 했던 아픈 기억을 털어낼 수 있게 됐다. 한편 동부는 최근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이날 이승준은 29득점 13리바운드, 애론 헤인즈도 29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두 선수 모두가 '더블-더블'에 성공,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2차 연장 들어 양 팀은 이날 공·수의 핵심이었던 이승준과 벤슨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며 승부를 걷잡을 수 없게 됐다. 그렇지만 삼성은 종료 38.8초 전에 얻은 파울 자유투 2개를 헤인즈가 성공시키며 앞서갔고, 동부의 마지막 회심의 공격을 막아내며 결국 승리를 차지했다.
동부는 최근 2연패의 부진서 탈출하기 위해 1쿼터에 거센 공격을 선보였다. 벤슨이 10득점 3리바운드로 공·수에 걸쳐 중심으로 나서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거기에 황진원이 6득점으로 지원하며 총 20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삼성은 이보다 한 수 위였다. 삼성은 3점슛 3개를 터트리며 점수 차를 벌릴 기회를 주지 않았고 팀 전원의 고른 득점으로 총 24점을 올렸다.
4점 차는 금방 좁혀질 점수였다. 삼성은 2쿼터 치고 나갈 기회에서 6개의 턴오버가 발목을 잡았다. 삼성은 더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었지만 계속된 턴오버로 15득점에 그치고 말았다. 동부는 삼성의 턴오버를 기회로 삼아 반격에 나섰고, 팀 전원이 고르게 득점을 올리며 총 18득점에 성공, 38-39까지 추격하며 전반을 마쳤다.
그렇지만 동부는 역전의 기회를 자신들이 차버리고 말았다. 2쿼터의 삼성과 마찬가지로 턴오버를 계속 범한 데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완벽하게 밀린 것. 동부의 득점은 단 13점에 그치고 말았다. 반면 삼성은 이승준이 10득점 5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팀 공격을 이끌며 23득점에 성공,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리며 62-51로 3쿼터를 앞서갔다.
4쿼터 시작시 11점이라는 적지 않은 점수 차였지만 동부는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로드 벤슨의 득점과 황진원 진경석의 연속 3점포에 어느새 3점 차까지 좁힌 것. 게다가 삼성은 주축 선수 이승준이 파울 트러블에 걸려 적극적인 수비를 할 수가 없게 되며 위기에 처했다.
분위기를 잡은 동부는 4쿼터 종료 1분 4초를 남기고 벤슨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71-7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삼성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결국 양 팀은 4쿼터에 승부를 내지 못하며 75-75로 연장전에 돌입하게 됐다.
연장전에서도 양 팀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계속 이어갔다. 그러는 와중에 동부는 박지현이 5반칙 퇴장, 황진원이 발목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며 위기에 처했다. 위기를 잘 견뎌낸 동부는 종료 16초 전 3점을 리드했지만, 이승준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2차 연장으로 들어섰다.
 
2차 연장에 들어간 삼성은 경기 막판 얻은 파울 자유투 4개를 모두 헤인즈가 성공시키며 리드하기 시작했고, 결국 동부를 물리치고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원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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