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심신이 “두 아이의 아빠다. 자존심은 다 버렸다"고 밝혔다.
22일 방송된 SBS ‘스타킹’에 90년대 책받침 스타 심신이 출연했다. 심신은 90년대 국민 히트곡이었던 '오직 하나뿐인 그대'를 열창하며 기립박수를 받았다. 여기에 쌍권총 춤까지 팬서비스를 보여주며 무대를 사로잡았다.
90년대 인기가 어느 정도였는지 질문을 받자 심신은 “각종 차트 9주 연속 1위를 하고 1년 내내 10위 권 안에 있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김혜수와 CF를 찍고 당시 1억 넘게 출연료를 받았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당시 라이벌로는 “여자 가수로는 김완선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이상우 ‘그녀를 만나는 곳 100m 전' 신승훈 '보이지 않는 사랑' 양수경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등을 꼽았다.
‘스타킹’을 찾은 이유에 대해 묻자 “여러분들 앞에서 다시 한번 서기 위해서, 아직도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키워주세요”라고 말해 좌중을 숙연하게 했다.
심신은 “어릴 때는 나 잘난 맛에 살았는데 큰 스캔들을 겪고 나서 어려움이 계속 됐다”며 “스캔들 후에 1집에서 2집으로 넘어가면서 30만장이 다 반품이 들어왔다. 다른 일들도 많이 해봤지만 벽에 부딪치고 한계에 달했다. 미국에 가서 조그마한 일을 하면서 비즈니스를 하려고 라이브 카페도 차려 봤고 청소부터 인테리어까지 다 했지만 생각보다 잘 안됐다“고 말했다.
강호동이 “본인이 가장 영광을 누렸던 장르에서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것에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었을 텐데”라고 묻자 심신은 “힘들지만 내 앨범을 내가 만들고 홍보도 직접 하고 있다. 3년 전부터 매니저 운전사 코디 가수 역할을 다 하고 CD도 직접 돌렸다. 나중에는 방송국을 다니기가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난 두 아이의 아빠다. 그 아이들이 저한테 보이지 않는 초능력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심신은 ‘섹시하게’라는 신곡을 들려주며 무대를 마무리했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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