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래, '맨 오브 더 매치' ...14.24km 종횡무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1.23 04: 05

'조광래 유치원'의 반장인 이용래(25, 수원)가 국가대표로서도 폭발적인 활동 능력을 선보이며 스승에게 승리를 안겼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컵 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카타르 도하 카타르 스포츠클럽 경기장서 열린 이란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11' 8강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윤빛가람의 극적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007년 대회에 이어 연속으로 준결승전에 진출하게 되면서 카타르를 꺾고 올라온 일본과 대결하게 됐다. 한국은 일본과 오는 25일 오후 10시 25분 칼리파 스타디움서 준결승전을 갖는다.

기성용(셀틱)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이용래은 이날 경기서 가장 많은 움직임을 선보였다. 전반 시작과 함께 공격적으로 날카로운 모습을 보인 이용래는 '미들 라이커' 구자철(제주)과 함께 적극적인 플레이로 공수에서 이란을 괴롭혔다.
이용래는 중앙을 시작으로 고른 움직임을 보이면서 대표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다. 구자철이 최전방 보다는 상대 역습을 차단하는 역할까지 맡으면서 생기는 공백을 줄이기 위해서 운동장을 넓게 뛰어 다닌 것.
후반 36분 구자철과 윤빛가람(경남)이 교체되는 가운데서도 이용래는 굳건히 중원을 지켰다. 구자철의 결정력도 중요하지만 이용래가 미치는 영향이 더 클 수 밖에 없었던 것.
이용래는 이미 전후반 90분 동안 11.49km를 뛰면서 가장 많은 활동량을 선보였다. 가장 많이 뛰었지만 그의 움직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오히려 전방에서 더욱 압박하면서 이란의 공격을 더디게 하는 역할까지 맡았다.
경남시절 '조광래 유치원'의 반장 역할을 맡았던 이용래는 감독의 끊임없는 믿음에 보답하며 14.25km를 뛰면서 최고의 활약으로 경기를 마쳐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다.
10bird@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