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실점하지 않으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컵 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카타르 도하 카타르 스포츠클럽 경기장서 열린 이란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11' 8강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윤빛가람의 극적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007년 대회에 이어 연속으로 준결승전에 진출하게 되면서 카타르를 꺾고 올라온 일본과 대결하게 됐다. 한국은 일본과 오는 25일 오후 10시 25분 칼리파 스타디움서 준결승전을 갖는다.

정성룡은 전반 28분 상대의 프리킥을 지동원이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머리에 스치며 그대로 골문으로 향하자 동물적인 감각으로 쳐내며 실점 위기서 벗어났다. 자책골을 먹었더라면 팀 분위가 떨어졌을 뿐만아니라 최전방 공격수인 지동원이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정성룡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막을 때 정말 식겁했다"면서 "준비는 항상 하고 있었다. 헤딩이 이어진 후 다음 동작을 막기 위해 준비했다. 그 생각만 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고 선방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가 막았던 것이 선수들에게 힘이 됐던 것 같다"면서 "개인적으로 연장에 대한 생각도 했지만 내가 막아내면 분명히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승리해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10bird@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