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박명수, 강호동 제대로 울렸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1.01.23 07: 48

시청자들은 오랜 시간 공을 들인 거대 기획보다 깨알 웃음을 선사하는 단발 기획에 더 반응했다. MBC 예능의 간판 '무한도전'이 소소한 재미와 폭소탄으로 무장한 '데스노트' 편을 갖고서 당당히 토요일 예능 전체 1위의 왕좌에 복귀했다.
AGB닐슨 집계에 따르면 '무한도전'은 22일 방송분에서 전국시청률 18.9%를 기록, 같은 시간대 라이벌인 SBS 강호동의 '놀라운대회 스타킹' 15.7%를 2.2%포인차로 누르고 우위를 지켰다. '무한도전'의 기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벌써 오래 전부터 토요일 예능 시청률의 왕좌는 같은 MBC의 심야 성인토크쇼인 '세바퀴'에게 넘어갔던 상황. 하지만 이날 '무한도전'은 18.7%의 '세바퀴'를 0.2%포인트 아주 근소한 차로 누르고 왕좌에 다시 올랐다.

 
KBS 토요 예능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오후 5시10분 '백점만점'은 4.9%, 6시30분대 '국민 히어로 명받았습니다'는 3.5%로 애국가 시청률을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무한도전'의 상승세는 최근 몇주간 계속돼 주목을 끌고 있다. 멤버들의 개인기가 돋보인 단발 기획들이 이어지면서 가족단위 시청자들의 복귀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무한도전'에서는 전주에 이어 시청자 참여기획 '타인의삶' 2부가 방송됐고 후반에는 새롭게 '데스노트'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자를 공모한 '타인의삶'은 박명수와 동갑내기 '재활의학과' 의사 김동환 교수가 하루동안 삶은 바꿔서 살아보는 프로젝트. 2인자 박명수의 활약이 단연 돋보인 기획으로 평가됐다.
 
일본 만화와 영화를 패러디한 '데스노트'는 멤버들이 특수 제작된 헬멧을 쓰고 절대 뒤를 돌아보면 안되는 룰의 게임으로 진행했다.
 
멤버들은 뒤를 돌아볼 수 없는 상황에서 미리 녹음된 개떼들의 소리와 자동차 사고 소리만 듣고 진짜 개가 쫓아오는 줄 알고 줄행랑을 치거나, 사고 소리에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깨알 웃음을 선사하며 예능 시청률 1위의 쾌거를 이뤘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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