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제갈공명이 산 사마중달을 쫓은 삼국지 고사를 떠오르게 하는 사건(?)이 주말 안방극장에서 벌어졌다. 지난주 종영한 SBS '시크릿가든'이 스페셜 방송을 갖고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김은숙 작가의 히트작 '시크릿 가든'은 넉달여 방송 기간중 '시가 폐인'을 비롯해 '현빈앓이' '지원앓이' 등 수많은 신드롬을 일으키매 시청자 눈길을 사로잡은 인기 드라마다. AGB닐슨이 집계한 최고 시청률은 30%대 중반에 그쳤지만 체감 수치는 40%를 넘어섰다는 게 방송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바로 그 '시크릿 가든'의 잔상은 아직도 사회 전반에 깊이 머물고 있다. 일단 22일 오후 9시 50분 방영된 '시크릿가든 숨겨둔 이야기'는 전국시청률 17.9%를 기록해 같은 시간대 1위를 달렸다. MBC 주말특집 '욕망의 불꽃'이 17.7%로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이긴 했지만 KBS 2TV '연예가 중계'(8.9%)와 KBS 1TV 대하드라마 '근초고왕'(12.5%)은 한참 뒤처지는 수모를 당했다.

이날 '시크릿가든' 스페셜에는 현빈과 하지원을 비롯해 윤상현 김상오 김사랑 이필립 등 주요 출연진들이 모두 나와 각자의 소감과 에피소드를 밝히며 시청자와의 뒷풀이 시간을 가졌다.
또 제작진은 '명장면 베스트 10'과 '최고의 키스신', 다채로운 'NG 특집' 등을 통해 아직까지 '시크릿 가든'의 매력과 재미에 푹 빠져있는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수많은 패러디와 유행어 및 패션, 따라하기 열풍을 사회 전반에 회자시킨 '시크릿 가든'은 이날 방송에서 최고 명장면으로 '길라임씨. 언제부터 그렇게 예뻤습니까?' 명대사와 윗몸 뽀뽀 유행어를 만들어낸 액션스쿨 속 윗몸일으키기 고백 장면이 선정됐다.
또 각 부문별 시상도 곁들여 '미친존재감'에 사장 비서 역의 김성오, 최고의 몸매상에 김사랑, 베스트 영어에 이필립 등에게 트로피를 안겼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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