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예능이 토요일 저녁 시청률 저주를 떨치지 못하고 있다.
23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2일 방송된 KBS 2TV '백점만점'과 '국민히어로 명받았습니다'는 각각 4.9%, 3.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두 프로그램 모두 동시간대 최하위에 오르는 굴욕을 당했다. 게다가 지난 1월 1일 첫 선을 보인 '명받았습니다'는 방송 4회 만에 자체최저시청률을 기록했다.
한편 '백점만점'과 동시간대에는 SBS '스타주니어쇼 붕어빵'(11.4%)과 MBC '우결2'(10.1%)가 박빙 승부를 벌였으며 '명받았습니다'와 동시간대에는 MBC '무한도전'(18.9%)과 SBS '스타킹'(15.7%)이 팽팽히 맞섰다. 결국 KBS 예능 프로그램만 유독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꼴찌 수모를 이어간 것.

KBS가 유독 토요일 오후 예능에서 뒤처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특히 이러한 현상이 개편 후 갑작스럽게 일어난 게 아니라 장기적이고 고질적이라는 데 큰 문제가 있다. 앞서 지난 해 말 '스타골든벨'과 '천하무적야구단'이 장기적인 시청률 침체 등을 원인으로 폐지의 철퇴를 맞고 지금의 프로그램들에 바통을 넘겼지만 결과는 더욱 참혹하다. '무한도전'과 '스타킹', '우결'과 '붕어빵' 등 MBC-SBS 예능들이 워낙 장수하며 붙박이로 지키고 있는 시간대라 후발주자 입장에서는 분위기 전환도 쉽지 않을 터.
토요일 오후, 많은 청소년과 가족들이 TV에 모여드는 시간대인 만큼 시청률 경쟁은 치열할 수 밖에 없다. '우결'과 '붕어빵', '무도'와 '스타킹'은 이미 오랜 기간동안 엎치락뒤치락 1위 쟁탈전을 벌여왔다. 이렇게 피튀기는 전장에서 KBS 예능만 유독 맥을 추지 못하고 있는 모습.
'백점만점'은 여러 프로그램을 본따 만든 듯한 아류로 여겨지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지 못하는 중이다. '명받았습니다'의 경우 군필 버라이어티라던 신선한 타이틀이 무색한 별 것 없는 프로그램이란 평가 속에 '무도'와 '스타킹'의 대항마로서는 경쟁력이 부족한 느낌을 준다.
매주 일요일, '해파선데이'에 이어 '개그콘서트'까지 최고시청률로 동시간대를 완벽 제압하는 KBS로서는 자존심 구겨지는 토요일 성적표다.
issue@osen.co.kr
<사진> 백점만점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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