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던가.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스스로 위기설을 진단하더니 이윽고 그 위기를 한순간에 날려버렸다.
시청률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에 따르면, 22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전국 기준 18.9%를 기록, 동시간대는 물론 이날 방송된 전체 예능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몇 주 전만 해도 MBC 예능강자였던 ‘세상을 바꾸는 퀴즈’(세바퀴)는 물론 경쟁프로그램인 SBS ‘놀라운대회 스타킹’에도 뒤졌던 ‘무한도전’은 2주 전부터 조금씩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2011년 연초에 ‘무한도전 연말정산’ 특집으로 ‘무한도전’에 불어 닥친 위기설을 스스로 진단한 것이 효과를 본 것일까. 혹은 ‘올해는 공익보다는 재미에 중점을 두겠다’던 제작진의 의도가 통한 것일까.
경쟁프로그램 ‘스타킹’에 장기간 밀리던 ‘무한도전’은 지난 1월 8일 다시 동시간대 1위를 가져온데 이어 시청률 역시 수식 상승했다. 지난해만 해도 10% 초반대에 머물던 시청률은 1월 1일 방송분에서 15.8%, 1월 8일 방송분에서 17.8%를 기록하더니, 15일과 22일에는 각각 18.4%와 18.9%를 기록했다.
반면, 1월 1일 연초에 19.4%의 시청률로 20% 육박하는 스코어를 기록한 ‘스타킹’은 올해 들어 계속 시청률이 하락하는 추세다. 8일과 15일에는 각각 16.3%, 16.2%를 기록하더니 22일 방송분에서는 15.7%를 기록, ‘무한도전’과의 격차가 3%포인트 넘게 벌어졌다.
또한 토요예능 1위를 달리던 ‘세바퀴’ 역시 이날 18.7%를 기록하면서 ‘무한도전’에 토요예능 왕좌자리를 내줬다.
이처럼 ‘무한도전’이 위기설을 날린 비결은 무엇일까. 그것은 ‘무한도전’ 만의 장점인 톡톡 튀는 아이템과 단기 프로젝트로서 집중력을 더욱 높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무한도전’은 지난해 레슬링 특집, 달력 모델, 요리 대회 등 일 년 가까이 이어지는 장기프로젝트들이 줄을 이었다. ‘의미’와 ‘감동’은 있었지만 ‘재미’는 다소 반감됐다는 것.
그러나 ‘무한도전’은 올해 ‘정총무가 쏜다’ 박명수를 주인공으로 한 ‘타인의 삶’ 특집이 톡톡 튀는 재미를 줬고, 22일 방송분에서는 뒤를 돌아보면 죽는다는 미션이 쓰여있는 ‘데스노트’ 특집을 진행해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했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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